[한라일보] 지방선거가 끝났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당선된 위성곤 당선인의 일성이 의미 있다. "도민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는 민생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대한 감사 이상으로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위 당선인은 “이번 선거 승리 배경으로 도민의 삶과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에 공감해 주신 결과”라며, “현장 중심의 민생 행정으로 도민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역에는 현재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중에서도 환경 관련 현안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제주사회로 가기 위해 위 당선인이 집중해야 할 핵심 분야이다. 환경 현안은 생태계 보전의 문제를 넘어 경제활동, 물가와 주거환경, 시민 안전 등과 결부된 민생현장이기 때문이다.
먼저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 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하여 최종적으로는 주민투표 또는 공론조사 등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도민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따라서 새 도정의 취임과 함께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민결정의 절차가 곧바로 진행돼야 한다. 제2공항 계획에 따른 쟁점 사항의 검증도 병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인수위원회에서 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제2공항 도민결정권 이행계획을 우선 수립하여 해묵은 갈등을 풀어야 한다.
둘째, 지하수 현안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 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제주환경운동연합의 환경정책 제안에 따른 답변을 통해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은 불허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중산간 지역 300m 이상의 지구단위계획을 금지하고,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 내 개발행위 제한 규정 도입을 약속했다. 따라서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공항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과 한화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지하수 보전의 관점에서 논란이 종결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시행을 당부한다. 제주의 해양생태계는 한반도에서도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하고, 생물자원으로서 가치도 뛰어나다. 따라서 해양환경의 보전 및 복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과 경제활동을 도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해양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보전관리계획 시행으로 해양환경과 주민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 특히 해양환경 전담 부서를 신설하여 해양생태계 보전과 자원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이 외에 제주 탄소중립 계획에 역행하는 신규 LNG 발전소 건설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시행해야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여 플라스틱 제로섬 제주를 실현해야 하는 것도 현안 과제이다.
당면한 환경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여 도민의 삶과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헌신한 민생 도지사로 기억되길 바란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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