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스키즈존' 시작은 했는데… 활성화 과제

제주 '예스키즈존' 시작은 했는데… 활성화 과제
'아동친화도시' 제주도, 지난해 64개 업소 첫 지정
올해 6월 추가 공모… 가족 친화적 공간 확대 목표
"어딘지 모르는 예스키즈존?" 지원책 보완 필요성
  • 입력 : 2026. 05.06(수) 17:38  수정 : 2026. 05. 06(수) 18:08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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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제주도청에서 열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 인증 선포식'.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지난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제주도가 '예스키즈존' 음식점 등에 대한 지원을 올해도 이어 간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아동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겠다는 취지인데, 현재까진 일회성 지원에 머물면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예스키즈존' 운영 지원 사업은 지난해 처음 추진됐다. 같은 해 6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제주도의 신규 정책이다. 아동의 출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를 환영하는 '예스키즈존'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첫 공개모집에선 도내 일반·휴게음식점 64곳이 예스키즈존으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이들 업소가 어린이 손님을 위한 의자, 식기, 앞치마 등 용품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도록 1곳 당 30만원을 지원했다. 제주도는 올해 역시 6월 중 공모를 거쳐 예스키즈존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이용 활성화 역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스키즈존을 늘리고 기존 노키즈존의 아동 출입까지 유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예스키즈존에 대한 지원은 선정 당시 주어지는 일회성 지원금에 그치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예스키즈존을 처음 선정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이들 업소에 대한 정보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 예스키즈존처럼 제주도가 조례에 근거해 지원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 현황이 제주도청 누리집을 통해 공유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주보다 먼저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지정해 온 서울시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이는 제주도의 예스키즈존처럼 아동과 양육자가 편히 외식할 수 있는 음식점·카페 등을 말하는데, 현재 667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업체에 대한 주된 지원은 제주와 똑같은 30만원의 지원금이지만, 서울시는 여기에 더해 '서울키즈 오케이존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산·육아 등의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탄생육아 몽땅 정보통' 누리집과 스마트서울맵을 통해서다. 서울시 업소를 대상으로 상시 신청을 받아 지정하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업주 입장에선 자신의 매장을 홍보해 준다는 점에서 좋고, 시민 입장에선 어느 곳이 양육 친화 매장인지, 어디로 가면 영유아 의자 등이 구비돼 있는지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결국엔 업주들이 참여해야 활성화되기 때문에 한국외식업중앙회와 관련 유관단체, 자치구 등을 통해서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가 2024년 발표했던 노키즈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노키즈존·키즈존 지도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에선 2023년 기준 국내 노키즈존 사업장이 500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4%가 제주에 위치하면서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노키즈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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