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고유가가 제주물가 끌어올렸다

중동발 고유가가 제주물가 끌어올렸다
4월 소비자물가 2.6% 오르며 2년 만에 최고
휘발유·경유 등 공업제품과 고등어값도 올라
  • 입력 : 2026. 05.06(수) 09:29  수정 : 2026. 05. 06(수) 17:3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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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올랐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 제공

[한라일보] 중동발 고유가로 지난달 제주지역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했다. 상승폭도 전월보다 확대되는 등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6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의 '4월 제주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전월(2.1%)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2024년 4월(2.5%)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성질별로는 공업제품이 3.9% 올랐다. 휘발유(18.3%), 경유(28.6%), 등유(28.4%)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도내 석유류 가격은 17.6% 올랐는데, 이는 2022년 10월(15.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2월만 해도 3.5% 하락했던 석유류 가격은 중동 전쟁 여파로 3월엔 5.4% 상승세로 돌아섰고, 4월엔 오름폭을 크게 키웠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0% 올랐다. 어획량이 줄어든 고등어가 25.1% 상승했고, 쌀(14.6%)과 돼지고기(6.0%)도 올랐다. 반면 채소류 중에서 제주가 주산지인 무(-51.3%), 당근(-48.5%) 가격은 급락했고, 토마토도 23.6% 떨어졌다.

고유가는 서비스 요금에도 영향을 미쳐 2.1% 올랐다. 공공서비스요금 중에선 유류할증료가 뛰면서 국제항공료가 15.9%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 가운데는 구내식당식사비가 7.7%, 보험서비스료가 13.4% 상승했다.

지난달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식품은 1.8%, 식품 외에는 3.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신선어개가 11.7% 오른 반면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9.7%, 4.9% 내리면서다.

국가데이터처는 "중동 전쟁으로 3, 4월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쟁이 계속된다면 석유류 가격과 이로 인한 파생 품목들의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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