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돌봄 공백 가구, 작은 준비가 생명을 지킨다

[열린마당] 돌봄 공백 가구, 작은 준비가 생명을 지킨다
  • 입력 : 2025. 11.24(월) 00: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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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최근 부산에서 아파트 화재로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부모가 출근 등으로 부재중인 시간에 일어났다. 이러한 사건들은 '아이 돌봄 공백 가구'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아이들만 집에 남는 시간이 길어지고, 예상치 못한 화재 상황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지만, 화재 초기 '골든타임' 동안의 작은 준비가 큰 차이를 만든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아이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신속히 대피할 시간을 제공하며, 초기에 불을 끌 수 있는 중요한 장치다.

제주에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거주하고,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으며, 최근 3년 내 아이돌봄서비스 신청 이력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 사업을 활용해 가정마다 화재 안전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대피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을 미리 익히는 작은 실천이 가정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돌봄 공백과 안전 사각지대를 인식하고, 작은 관심과 실천이 안전한 가정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재연 제주서부소방서 대정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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