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건축보존회 "서귀포관광극장 보존·활용해야"

한국근대건축보존회 "서귀포관광극장 보존·활용해야"
30일 입장문 "행정에 의한 일방적 철거 믿기 어려워"
  • 입력 : 2025. 09.30(화) 10:1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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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서귀포관광극장. 외벽 일부가 철거되기 전 모습이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서귀포관광극장 외벽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전국적인 이슈로 번지는 모습이다. 30일 도코모모코리아(DoCoMoMo Korea, 한국근대건축보존회)는 전날 제주 지역 건축 관련 단체에서 서귀포관광극장의 가치 보존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지지를 표하면서 '서귀포관광극장 철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시설 보존과 활용을 촉구했다.

도코모모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 시대가 근대건축유산을 주목하는 것은 압축 성장 이후 급속하게 변화되어 버린 우리 삶의 환경과 도시, 건축에 대한 반성에 기인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생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는 국가와 지역이 갖는 시대성과 역사성, 그리고 문화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구축물이자 자산으로 철거보다는 새로운 변신을 통한 미래 비전의 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에 의해 서귀포관광극장을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K-컬처를 자랑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역사적, 사회적, 건축적 가치가 있는 서귀포관광극장을 보존하여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 주도의 철거보다는 지역 문화, 건축 단체, 시민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서귀포관광극장의 부분적 철거에도 불구하고 잔존하는 유산을 포함하여 지역민의 삶과 문화가 남아 있는 가치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방안, 나아가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하여 지역의 문화 거점으로 수립하기 노력이 요구된다"며 "서귀포관광극장 주변은 서귀포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자 생활환경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건축문화자산을 연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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