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고록 아저씨'로 통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23일 서홍동에 쌀을 보내왔다. 서홍동 제공
[한라일보] 명절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부해오고 있는 서귀포시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김없이 찾아왔다.
서귀포시 서홍동(동장 오희경)은 지난 23일 '노고록 아저씨'로 통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쌀 100포(약 300만원 상당)를 서홍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고 24일 밝혔다.
노고록 아저씨는 매년 설, 추석, 연말 등 세 차례에 걸쳐 쌀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올해 27년째다.
특히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넉넉하다, 편해지다는 의미의 제주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노고록 아저씨'로 통한다. 이번 메모에는 "더워도 추석 명질은 왐수다. 더워도 노고록허게 살아사 허고 명질도 노고록허게 보냅서"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서홍동은 "노고록 아저씨가 더위에도 찾아온 추석 명절을 맞아 우리 이웃들이 편안하고 마음 넉넉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쌀을 보내왔다"며 "나눔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는 노고록 아저씨의 선행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서홍동은 기탁받은 쌀을 지역 내 저소득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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