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시작점(이량덕 지음·그림)=제5회 사계절그림책상 우수상 수상작. 작은 점 하나에서 출발해 문고리, 씨앗, 시곗바늘 등 일상 속 발견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낸다. 흐릿해진 기억이나 미처 눈여겨보지 못한 시작점들을 찾아내는 감각을 일깨우며, 모든 일의 출발에 깃든 '처음'의 의미를 환기한다. 독자들로 하여금 일상의 순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사계절. 1만5000원.
▶포도빛 바람이 불어오는 곳, 부르고뉴(이석인 지음)=와인 전문가인 저자가 세계 최고의 와인 산지 프랑스 부르고뉴를 여행하며 쓴 기록. 부르고뉴 와인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역사·문화·예술의 풍경까지 아우른다.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당장이라도 현지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며, 책을 읽는 내내 매혹적인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휴머니스트. 2만2000원.
▶영혼 없는 작가(다와다 요코 지음·최윤영 옮김)=일본어와 독일어로 글을 쓰는 이중 언어 작가의 에세이집. 2011년 초판 번역본 출간 후 절판됐던 책의 개역 증보판으로, 기존 14편에 9편을 더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부터 시작해 독일·일본·미국을 거쳐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 끝을 맺는다. 여정을 함께하다보면 나라와 도시·현실과 환상·언어와 사물의 경계가 흐트러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엘리. 1만8000원.
▶걸어서 대한민국 한 바퀴(김창윤 지음·사진)=제주도 육상연맹 이사·부회장을 역임하며 제주 육상 발전에 힘써온 저자가 해파랑길 50코스 770㎞를 걸으며 동해안의 도시, 바다, 산과 들판을 코스별로 담아냈다. 대부분 혼자 걸었지만 함께한 동반자와 친구, 선배와 나눈 이야기가 삶의 활력이 됐다고 전한다. 현장의 풍경을 담은 사진도 함께 수록돼 독자도 함께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농원과 원예. 2만2000원.
▶파도야, 너는 누구냐(고유봉 지음)=수십 년 전 낙후된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 수산학과 1기로 졸업하고, 동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정년퇴임한 저자의 두 번째 자서전. 사회참여와 봉사에 방점을 찍으며 그간의 삶과 경험을 미화하지 않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부터 옛 추억과 내가 살던 곳, 그간 만난 다양한 인연까지 폭넓게 담았다.비매품. 김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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