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소상공인 사업체 60% 5년 못 버텼다

[사설] 제주 소상공인 사업체 60% 5년 못 버텼다
  • 입력 : 2025. 08.29(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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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소상공인 사업체 5곳 중 3곳은 5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 등의 이유로 문을 닫아야 했다. 도·소매업에서 신규 진입과 폐업이 가장 빈번해 창업과 폐업이 무한반복되고 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더불어 취약한 지역 경제 구조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상공인 경제변화상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제주에서 2018년 창업한 1만4629개 사업체 가운데 2023년 활동사업체는 5892곳에 불과해 생존율은 40.3%에 그쳤다. 30%가량은 1년도 버티지 못했다. 2023년 기준 1년 생존율은 71.4%다. 3년간 생존한 사업체는 절반가량(53.6%)이었다. 2023년 산업별 소상공인 폐업 사업체는 도·소매업(28.2%), 숙박 및 음식점업(26.6%),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5.5%) 등의 순이다. 전체 폐업률도 11.1%로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창업률은 11.2%로 2019년(13.6%)에 비해 2.4%p 낮아졌다.

2023년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2만1000개로 2019년과 비교해 2만2000개(22%)가 늘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1억3610만원으로 2019년 1억3100만원 대비 510만원 증가에 그쳤다. 매출 2000만원 미만 영세사업체 비중도 34%나 차지했다. 저매출과 과당경쟁, 편중 구조 등의 틀에 갇혀있다. 새정부들어 경기진작과 민생안정을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냉랭하다.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를 위해 업종 다변화와 내수 기반 확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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