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환경대상 -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마을 주민 직접 나서 구석구석 환경보전
20회 이상 해양쓰레기 수거, 청소년 기후변화 대응 교육
[한라일보] 제32회 한라환경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위원장 김시철)가 차지했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는 2014년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자연 그대로의 효돈천의 건강한 활용을 통한 제주의 보물 하례리 만들기'를 비전으로 내세워 활동하고 있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는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태보전활동과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또 마을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대응교육을 진행했다.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귀포시로부터 '탄소중립 실천 선도마을'로 인정됐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는 비전에서도 내세웠듯이 하례리를 지나는 '효돈천' 환경정화활동에 가장 주력했다. 연 20회 이상 효돈천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며 해양쓰레기와 하천에 버려진 생활쓰레기 등을 수거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 내 생태교란종으로 취급되는 애기수영, 개맨드라미 등 제거사업에도 나섰다. 오름 식생 서식지 개선을 위해 칡과 넝쿨 제거 작업도 진행했다. 또 여미지식물원, 하례초등학교 등과 함께 멸종위기식물 식재와 기후변화 대응 식물 복원 활동도 펼쳤다.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는 서귀포시 내 초등학교·중학교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찾아가는 기후변화대응교육도 이어갔다. 기후변화대응교육은 마을주민을 대상으로도 이뤄졌으며 마을 내 환경지킴이를 꾸려 마을 생활쓰레기 감시단을 발족한 바 있다.
현경진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환경보전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하례리의 작은 변화들이 시너지가 돼 많은 분들이 환경보전활동에 동참하고 생태도시 제주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라환경실천상 최우수 - 섬루션
버려진 부산물의 가치를 되살리다버섯 폐배지 활용 부표 개발
제32회 한라환경대상 환경실천상 부문 최우수상은 친환경 스타트업 섬루션(대표 전성환)이 수상했다.
섬루션(SUMLUTION)은 '섬(SUM)에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솔루션(SOLUTION)을 제공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난해 설립됐다. 제주의 자연과 사람, 지속가능한 미래를 잇는 환경 기반 지역문제 해결 기업을 표방한다.
섬루션은 버섯 폐배지, 감귤 껍질, 괭생이모자반 등 농어촌 폐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해양 부표 시제품을 개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버섯 폐자원에 주목해 해양수산부, 환경부, 제주테크노파크 등의 지원을 받아 버섯 부산물을 활용한 생분해성 부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제주독서대전과 제주시새활용센터 제1회 메이커페어 등 도내 다양한 행사에서 참여해 친환경 부표 전시, 머쉬가든 교육 키트 등 폐배지를 활용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 청년들이 환경문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SNS에 정기적으로 해양쓰레기와 탄소중립, 플로깅, 제로웨이스트 등을 주제로 한 환경 카드뉴스와 숏폼 콘텐츠, 웹툰 '눈을 떠보니 쓰레기 줍는 아이돌' 등을 제작·공유하고 있다.
전성환 대표는 "섬루션은 제주 바다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버려지는 자원 속에서 해답을 찾아왔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실천적이며 창의적인 솔루션으로 제주, 나아가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라환경지킴이상 - 화북초등학교·곽종훈 교사
▶학교 부문=화북초등학교
제로웨이스트 실천하고 기후위기 대응 토론까지
화북초등학교(교장 김춘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환경 보호를 위한 교육·창작·공연 관람·토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보호 실천 활동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북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제로 웨이스트 실천 일지'를 작성해 텀블러·장바구니 사용, 배달음식 줄이기 등 생활 속 기후위기 대응 실천을 서로 공유해 왔으며 기후위기 관련 신문기사를 읽고 토의활동도 진행했다. 방울 토마토를 재배해 먹거리 순환에 대한 생태 농업 활동을 전개했고 청소년 환경 창작 뮤지컬 관람도 진행했다.
▶교사 부문=곽종훈 교사
교내 생태공간 조성… 환경교육 활성화 앞장
한산초등학교 곽종훈 교사는 벽방초등학교 생태환경부장을 거쳐 한산초 환경교육 업무 담당 및 환경동아리 지도교사로 활동한 공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곽 교사는 환경동아리 지도교사로서 새벗정원, 녹색커튼, 빗물저금통, 생태연못, 트리하우스, 생태텃밭 등 교내 생태공간 조성을 통한 환경교육 활성화에 기여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환경부 지정 최우수 환경동아리에 선정됐다.
또 환경부 교사학습공동체 회장으로 활동하며 연구 활동과 환경교육 학습자료 제작 등에 기여했다. 2023년에는 '환경과 과학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한 과학 연계 환경교육 사례로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
한라환경실천상 우수 - 근로복지공단 제주어린이집
일상 속 작은 실천이 큰 변화로영유아 대상 탄소중립 교육
제32회 한라환경대상 환경실천상 부문 우수상은 영유아 환경교육을 실천해 온 근로복지공단 제주어린이집(원장 안명순)이 수상했다.
근로복지공단 제주어린이집은 영유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환경 보호 실천력을 기를 수 있도록 놀이식으로 안내해오고 있다. 또 2019년부터 녹색구매지원센터와 협업해 어린이집에서 사용한 복사용지, 화장지, 미용티슈, 핸드타월 등을 친환경 물품으로 구입하면서 2022년 '녹색어린이집' 장려상을 수상했다.
근로복지공단 제주어린이집은 지난해 '2024년은 제로(zero)해', 올해 '슬기로운 제로 생활' 등 탄소중립을 위한 슬로건을 내세워 영유아 가정과 연계한 환경 보호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도내 해수욕장을 돌며 해양쓰레기를 줍고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심는 등 환경 보호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 물티슈 대신 물로 손 씻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가까운 거리는 걷기 등 영유아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환경 보호 활동 등을 안내해 지속적인 실천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안명순 원장은 "근로복지공단 제주어린이집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을 위해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안내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라환경 UCC - 이지은·윤예성·장서영·박상헌·김가연·김지아·강누리·김진주·송지율·좌해린
▶최우수(일반 및 대학)=이지은·윤예성(하남시청소년수련관)
하남시청소년수련관 이지은·윤예성 사원은 '공감하는 우리, 지속가능한 지구'라는 제목으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힙합동아리 학생들이 랩과 노래로 기후위기 문제 대응을 강조하며 작은 행동이 변화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수(일반 및 대학)=장서영(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장서영 씨는 '폴라폴라'라는 작품명으로 지구온난화로 서식지가 파괴된 북금곰의 이야기로 증강현실 게임을 만들었다.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해 AR을 이용해 빙하가 적어 물 속을 헤엄치는 북극곰의 여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고등부)=박상헌(한림연예예술고)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박상헌 학생은 작품 '풍선을 터트려선 안돼!'에서 탄소배출과 환경문제 퀴즈를 통해 생존이 결정되는 이야기를 연출했다.
탄소배출이 늘수록 부푸는 '탄소' 풍선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중등부)=김가연·김지아(광희중학교)
광희중학교 김가연·김지아 학생은 '환경을 지키는 1분 습관'이라는 작품으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소개했다.
일회용품 줄이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분리수거 생활화, 대중교통 이용, 실내 적정온도 유지 등 생활 속 환경보호 습관을 OX퀴즈 형식으로 쉽게 풀어냈다.
▶최우수(초등부)=강누리·김진주·송지율·좌해린(한라초등학교)
한라초등학교 강누리·김진주·송지율·좌해린 학생은 도내 초등·중학교 학생으로 이뤄진 팀 '에코핑'의 친환경 소비 실천 사례를 모아 영상을 만들었다.
이들은 모바일 영수증 받기, 업사이클 제품 만들기 등 일상 속 환경 보호 실천을 영상으로 담았다. 양유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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