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43곳의 읍·면·동 가운데 14곳을 제외한 지역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고령인구 비중이 30%가 넘는 곳도 8곳이나 됐다. 2023년 합계출산율이 0.83명으로 1명을 밑돌 만큼 심각한 저출생과 고령화, 인구 순유출이 동시에 맞물려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는 모두 2018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국가통계포털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하면 7월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66만6226명으로 1년 전보다 0.9%(5842명) 감소했다. 제주시 인구는 48만5933명으로 0.7%(3634명) 줄었다. 서귀포시 인구는 1.2%(2208명) 감소한 18만293명이다. 7월 인구는 제주시는 2018년 12월(48만5946명), 서귀포시는 2018년 5월(18만348)과 가장 가까운 수준이다.
제주시는 2022년 8월 인구가 49만4059명으로 50만명을 바라보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3년 새 8000명 넘게 감소했고, 서귀포시는 현 추세로라면 18만명 유지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
고령화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7월 기준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13만604명으로, 전체인구의 19.6%를 차지하면서 빠르면 올해 안에 20%가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 고령화 인구 비중은 18.1%, 서귀포시는 23.7%다. 서귀포시는 2021년 말 인구 18만3663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3만6848명으로 전체인구의 20.1%를 차지하며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7월 기준 43곳(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의 읍·면·동 중 29곳은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고령인구 비중이 30%가 넘는 곳도 8곳이나 됐다. 제주시 추자면(40.5%), 일도1동(34.6%), 한경면(30.8%), 우도면(30.5%)과 서귀포시 지역 중앙동(33.5%), 성산읍(30.6%), 송산동(30.1%), 영천동(30.1%)이 인구 10명 당 3명 꼴로 고령인구가 차지했다.
제주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시 아라동으로 전체인구 4만742명 중 11.3%(4612명)로 나타났다. 이어 외도동(11.7%), 노형동(12.3%), 오라동(12.6%), 삼양동(12.9%), 연동(14.4%), 이도2동(15.7%), 서홍동(16.8%)으로 나타났다.
도시개발사업과 택지개발사업으로 도심 외곽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들 지역으로 유입된 반면 원도심에선 인구가 빠져나가며 공동화와 고령화로 이어졌음이 고령인구 비중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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