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제주도 역대 가장 덥고 비는 적었다

올해 7월 제주도 역대 가장 덥고 비는 적었다
평균기온 27.9℃로 1위… 평년보다 2.4℃ 높아
이른 무더위-집중호우-극심한 무더위 패턴 보여
강수량 68.7mm로 평년 1/3 수준 역대 하위 5위
  • 입력 : 2025. 08.05(화) 13:26  수정 : 2025. 08. 06(수) 13:5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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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7월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힘겨운 여름나기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높은 27.9℃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이른 무더위-집중호우-극심한 무더위'의 패턴을 보이며 중순을 제외한 상순과 하순에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졌다. 7월 중 단 이틀(12~13일)을 제외하고 무려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7월 상순 제주도 평균기온 순위는 1위 2025년 28.0℃(평년 대비 +4.1℃), 2위 2022년 27.6℃, 3위 2017년 26.9.℃ 등이다. 하순 평균기온도 29.1℃(평년 대비 +2.1℃)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5∼31일에는 태풍 제7호 '프란시스코'와 제8호 '꼬마이'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져 기온 극값이 다수 경신됐고, 폭염과 열대야도 지속됐다.

7월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2017년 5.8일에 이어 역대 2위다. 지점별로는 제주(북부) 9일, 서귀포(남부) 7일, 고산(서부) 5일, 성산(동부) 0일 순이다.

7월 제주도 열대야일수도 21.3일로 2017년 22.5일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지점별로는 서귀포 27일, 제주 25일, 고산 18일, 성산 15일 순이다. 성산과 서귀포 지점은 7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했다.

반면 7월 강수량은 68.7㎜로 평년 231.3㎜의 1/3 수준으로 역대 다섯 번째로 비가 가장 적게 내린 달로 남았다. 상순에는 아예 비가 없어 역대 하위 1위를 보였고, 중순에 67.8㎜(상위 21위)가 내렸고, 하순에도 0.9㎜(하위 4위)에 불과했다. 강수일도 5.8일로 하위 3위 기록이다. 1위는 2013년 14.0㎜다. 기상가뭄도 제주시지역에서 22일간 발생했다.

한편 7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온도는 24.6℃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최근 10년 평균 23.3℃보다 1.3℃ 높은 수치다.

김성진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올해 7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되고 중순에는 집중호우, 이후 다시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졌다"며 "기후변화로 이러한 극한 기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남은 여름철 기간에도 이상고온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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