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준모항 운영 효과… 크루즈 관광객 증가

제주 준모항 운영 효과… 크루즈 관광객 증가
올들어 46만명 방문 동기 대비 15% 늘어
5월부터 내국인 제주서 크루즈 여행 시작
  • 입력 : 2025. 08.05(화) 10:36  수정 : 2025. 08. 06(수) 13:5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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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항에 입항한 코스타 세레나호.

[한라일보] 제주에서 내국인 관광객을 모아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준모항이 올해부터 운영된 영향 등으로 제주 방문 크루즈 관광객이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들어 7월31일까지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 이유로 준모항과 다양한 기항 프로그램 운영을 꼽았다.

준모항은 크루즈선이 항구에 일시 정박하는 기항지와 달리, 관광객이 모여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는 거점 항구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내국인이 크루즈 관광을 하려면 대부분 항공편으로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로 간 후 현지에서 배를 타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방식을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5월부터 서귀포시 강정항이 준모항으로 운영되면서 해외에 가지 않더라도 이 곳에서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강정항에서 준모항 크루즈가 총 12차례 운항해 1461명이 제주에서 탑승해 해외 여행을 떠났다.

준모항 크루즈는 강정항에서 내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해외로 간 뒤 다시 강정항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관광객 체류시간 증대 효과도 갖고 있다.

제주도는 준모항 크루즈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노약자와 어린이와 승객 수화물을 싣어 여객터미널에서 선박까지 이동할 수 있는 '다목적 전동 셔틀카'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준모항 승객 입출국 시 수화물 검사를 원활히 하고, 터미널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슬로프형 검사대를 설치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크루즈 관광이 기항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8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 인프라 개선과 더불어 차별화된 기항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0만명과 64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도는 올해의 경우 크루즈 관광객 8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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