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게릴라성 폭우 쏟아지는 제주지방. 연합뉴스
[한라일보]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제주지방에 주말까지 최고 150㎜의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이날부터 대체로 흐리고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18일 저녁부터 19일 오전 사이에 제주전역에 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지와 북부, 북부중산간, 서부는 호후경보, 남부와 남부중산간 동부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18일 오후 8시 기준 일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27, 사제비 112, 진달래밭 145, 고산 46, 성산 수산 42, 서귀포 9, 산천단 113, 유수암 60, 외도 60, 대흘 95㎜이다.
제주기상청은 19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산지를 중심으로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며 강약을 반복하고 있어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도 크게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일 새벽에는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계곡이나 하천 하류지역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 등을 자제하고 저지대는 침수나 급류 등에 유의해야 한다.
19일 오후 비가 그친 뒤에는 최고체감온도가 33℃ 내외를 보이며 여전히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낮동안은 온열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분과 염분을 자주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26℃ 내외, 낮 최고기온은 29~32℃가 되겠다. 20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3℃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시작되겠다.
육상에선 19일까지 순간풍속 1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해상에서도 당분간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등에서 강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지역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 쏟아진 호우 등 악천후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선 출발 13편과 도착 14편 등 27편이 결항하고 국내선 출발 54편과 도착 45편 등 99편이 지연됐다.
이와함께 엘리베이터 물 고임, 맨홀 뚜껑 열림, 도로 침수 등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총 7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 등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자치도는 도민과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도는 호우 피해 상황 모니터링, 빗물받이 퇴적물 청소와 관리상태 점검, 침수 우려 도로와 하천변 세월교 순찰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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