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토론에서 선 넘는 표현 ..국민들 "경악"

이준석 후보 토론에서 선 넘는 표현 ..국민들 "경악"
각계서 사퇴론 분출.. 여성계 비판 최고조 "사퇴" 촉구
민주당 "분노와 참담" 조국혁신당 "대국민 언어 성폭력"
  • 입력 : 2025. 05.29(목) 06:57  수정 : 2025. 05. 29(목) 16:56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21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TV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한 발언이 성폭력이나 다름 없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인터넷 상의 성희롱성 댓글을 직접 언급했는데, 후보직 사퇴 요구까지 빗발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이번 대통령선거의 마지막 후보자토론회(초청 3차)를 개최했다. 이번 후보자토론회는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29일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TV 토론회로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토론은 정책 검증 보다는 비방전에 가까운 공방으로 흘렀다. 특히 이 후보는 토론 후반부에 질문 과정에서 여성 신체 부위와 관련돼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그대로 썼다. 질문 의도와 상관 없이 TV 토론을 시청하던 국민들에게 사실상 언어폭력을 저질렀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후보직 사퇴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8일 논평을 통해 "정치토론을 빙자해 여성혐오를 조장하고, 언어폭력을 자행한 이준석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과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정치분야 TV 토론에서 질문을 빙자해 여성 신체에 대한 성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며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성폭력 언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성명을 내고 "TV토론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준석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합당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결코 방송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TV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폭력에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모든 시청자들이 대비하거나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폭력의 선정적 재현을 고스란히 듣도록 만든 것은 끔찍한 폭력"이라며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 정치를 일삼은 이준석 후보는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시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불편했을 국민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로 나선 토론회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TV토론 무용론까지 나오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