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열린 제54회 제주선수단 결단식. 한라일보DB
[한라일보] 27일 마무리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제주선수단은 수영·남자축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전통적인 메달밭으로 여겨지던 태권도와 유도 등 체급종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29개 종목 478명의 선수가 참가, 금 7, 은 14, 동 25 등 총 46개의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당초 목표했던 30개를 16개나 초과하는 성적으로 지난해보다는 8개 많았고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최대 메달이다.
연령별로는 남녀 15세이하부(중등부)에서 지난해보다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여중부는 지난해보다 10개나 많은 메달을 획득했고 남중부도 2개가 많았다. 반면 여초부는 지난해보다 6개가 적어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수영이 전통적인 메달밭으로의 역할을 해냈다. 다이빙 고미주(인화초6)와 김민종(노형초6), 오채은(한라중1), 부혜주(한라중3)가 각각 3개의 메달을 따내는 등 지난해 11개를 초과하는 18개를 수확했다. 특히 부진했던 경영에서도 유원(새서귀초4)이 금메달을 따내고 나원영(중문중3)이 배영 50m와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제주 경영의 희망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와함께 동반 동메달을 따낸 남자축구도 제주선수단의 활력소로 작용했다. 처음으로 체전에 참가한 화북초와 다른 프로팀 산하 유스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제주축구의 저력을 과시한 제주중의 성과는 향후 전국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대감을 키웠다. 또 제주사대부중의 사상 첫 배드민턴 금메달과 이상협(제주제일중3)의 볼링 개인전 금메달, 소프트테니스 양성우(아라초6)의 금메달도 눈에 띄는 성과이다.
하지만 당초 다메달 수확을 노렸던 태권도와 유도 등의 부진, 기초종목인 육상, 사격과 체조의 노메달은 저변 확대, 체계적인 선수 육성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도는 5개의 메달로 나름대로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금 4개 등 11개의 메달에 비해서는 오히려 퇴보했고 태권도도 2개의 메달에 그쳤다.
제주자치도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했던 레슬링과 배드민턴 펜싱 등 토너먼트 종목에서 입상하며 종목 다변화가 이뤄져 내년 부산 소년체전과 2027년 제주 체전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