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예정 코인에 투자하세요" 4개 사기조직원 검거

"상장 예정 코인에 투자하세요" 4개 사기조직원 검거
제주경찰, B씨 등 25명 검거·20명 구속 송치
투자 명목으로 48명으로부터 7억여원 가로채
  • 입력 : 2025. 05.15(목) 14:40  수정 : 2025. 05. 16(금) 21:01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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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이 압수한 물품들.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상장 예정인 코인 등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수십명으로부터 수억원을 편취한 4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형법 위반(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A조직 총책 20대 남성 B씨 등 25명을 검거하고 이중 2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6월쯤부터 2025년 4월쯤까지 투자를 명목으로 피해자 48명으로부터 7억3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천에 사무실을 차리고 콜센터 등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범행했다. 각 조직은 총책, 팀장, 상담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상담원이 피해자들과 직접 연락해 투자금을 유도했으며, 팀장은 이들을 관리·감독, 총책은 조직원들에게 전반적인 범행 수법을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들은 전화 또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투자회사 팀장 등을 사칭한 이들은 "코인이 상장 예정이므로 구매할 시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A씨 등은 거래소 홈페이지를 조작해 피해자들에게는 가상 자산이 지급된 것처럼 속였으며, "코인을 구매하면 높은 가격에 매수할 의향이 있다. 대신 구매해달라"며 더 많은 코인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8월쯤 이들 조직 중 일부를 최초 붙잡은데 이어 끈질긴 추적 끝에 조직원 대부분을 검거해 이달 초까지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 조직의 윗선을 쫓기위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 발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투자리딩방은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 문제를 발송하거나 유명인 사칭 유튜브 홍보 등을 통해 인적사항을 확보해 피해자를 모집하고, 소액 투자시 일정 수익금 지급으로 거액 투자를 유도한다"면서 "투자리딩방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경찰도 특별단속을 통해 리딩방 근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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