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싱크홀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노후 상수도관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벌인다.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싱크홀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다.
1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달부터 도로에 매설된 직경 500㎜ 이상 대형 상수도관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과 누수 탐사를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총 189㎞ 구간이다.
이 가운데 도심지 배수관 23㎞는 단순 육안 조사를 넘어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지하 공동 발생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25년이 경과한 총 72km 길이의 상수도관은 관로 탐사, 노면음 청음 조사 등 정밀 누수 탐사를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방침이다. 전체 72km 가운데 21km 구간은 설치한 지 35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에는 도비 2억 원이 투입되는 등 전년보다 예산이 대폭 늘었다. 정밀 탐사 후 상수도관 지반 침하나 파손 등이 확인되면 긴급 복구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복구비 1억 3500만 원을 별도 확보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행정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유관 기관과 협업해 상수도관 전반에 대한 연중 정기 점검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송수관 등 10㎞ 구간을 집중 점검해 지반 침하와 누수가 발생한 8개소를 긴급 복구한 바 있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수도관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해 싱크홀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전한 수도 인프라를 유지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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