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이젠 오영훈 지사가 결단내려야

[사설] 제2공항, 이젠 오영훈 지사가 결단내려야
  • 입력 : 2023. 06.02(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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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 경청회와 도민 의견수렴이 마무리됐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제주도에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이에 제주도는 4차례의 권역별 도민경청회를 개최했다. 도민 의견수렴도 5월 31일로 끝냈다. 제주도는 경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도민 의견수렴 내용을 종합해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민 의견수렴 절차가 끝났지만 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반 대립은 여전하다. 찬·반 단체들은 각각 입장을 담은 건의서와 서명지를 오영훈 지사에게 전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찬성 측은 제주공항 포화에 따른 불편과 안전문제, 도민갈등 해소를 위해 오 지사가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반면 반대 측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시민사회 공동검증과 주민투표를 실시하라며 도정을 압박하고 있다. 또 갈등 중재기구인 제주도사회협약위원회는 기본계획안에 대한 전문적 검증과 함께 오 지사가 쟁점사항에 대한 답변을 정부에 요구할 것을 권고했다.

오 지사는 찬·반 측 관계자 면담에서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국토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명확한 찬성 또는 반대의견을 전달하기보다는 수렴된 의견을 유형별로 정리해 전달하겠다는 입장인 듯하다. 이제는 오 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찬·반 양측 의견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2공항 건설에 대한 오 지사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두루뭉술한 입장을 취하게 되면 도민사회 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오 지사는 제주도의 시간이 되면 도민결정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지금이 대승적 결단을 내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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