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배선 연결이 '에어컨 화재' 부른다

어설픈 배선 연결이 '에어컨 화재' 부른다
최근 실·내외기 연결부에서 화재 잇따르자
제주소방 6일 '연결부 발화 실험 결과 발표'
꼬아서 연결·절단 연결할 경우 위험성 높아
  • 입력 : 2022. 07.06(수) 12:3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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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 발생한 에어컨 연결부 화재. 제주소방

[한라일보] 최근 제주에서 에어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제주소방이 '에어컨 연결부' 관리를 당부했다.

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공동주택, 같은달 2일 서귀포시 대정읍 공동주택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가동 중인 에어컨과 실외기를 잇는 연결부에서 불이 난 것이다.

화재가 잇따르자 제주소방 광역화재조사단은 최근 '에어컨 실·내외기 연결부 발화 위험성 재현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에어컨 실·내외기 전원 배선 중간 연결부가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선을 단순히 꼬아서 연결했을 때 접촉 저항이 증가하면서 전선피복 및 보온재 등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높았다. 여기에 함께 있는 냉매공급 배관에서 결로현상으로 발생한 수분이 해당 연결부로 침투하거나, 규격에 맞지 않은 배선으로 연장했을 경우에도 화재 위험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소방 광역화재조사단은 "에어컨 설치 시 실·내외기 전원 연결은 가능한 원선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배선을 절단해 연결하는 경우에는 압착슬리브를 사용한 뒤 열수축튜브로 마감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2017~2021년) 12건인데, 전기적 요인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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