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하이선' 6~7일 제주 영향 촉각

10호 태풍 '하이선' 6~7일 제주 영향 촉각
북상하며 세력 키워 제주 근접때 '매우강' 예상
  • 입력 : 2020. 09.03(목) 18:0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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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자마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며 오는 6~7일 제주가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일 수 있지만 현재 예상진로대로라면 제주 부근 해상에 북상할 때까지 '매우 강' 상태를 유지하며 마이삭보다 더 강력할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6일 오후에서 7일 오전 사이에 제주 동쪽 인근 해상을 지나 내륙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 오후 3시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340㎞,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도 '강' 태풍으로 서북서진중이다.

 태풍은 북상하며 세력을 키워 4일 오후 3시에는 중심기압 935hPa, 강풍반경 440㎞, 초속 49m의 '매우강'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5일 오후 3시에는 강풍반경 520m, 최대풍속 초속 53m까지 몸집을 키운 후엔 세력이 조금씩 세력이 약해지겠지만 제주가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는 6일 오후 3시에도 초속 51m의 '매우 강'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8호 태풍 바비나 9호 마이삭보다 더 위력이 센 태풍이다.

 늦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오는 태풍은 한여름 태풍보다 세력이 더 강력해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보통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해 태풍이 우리나라로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9월에는 우리나라 주변의 바닷물온도가 가장 높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태풍의 길목이 열리게 돼 태풍이 오면 위력이 여름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제주는 2003년 매미(9월 12일), 2007년 태풍 나리(9월 16일) 등 9월에 영향을 받은 태풍이 적잖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압계가 불안정해 태풍 북상과정에서 이동진로가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제주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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