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세상]한국영화 기대작 3편 동시 출격

[주말영화세상]한국영화 기대작 3편 동시 출격
  • 입력 : 2015. 10.23(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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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극장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한국영화 화제작 3 편이 극장가에서 흥행대결을 펼친다. 손현주가 3연속 스릴러 흥행타를 노리고 있는 '더 폰', 존재감을 확고히 굳힌 배우 조정석이 방송기자로 출연하는 '특종: 량첸살인기', 그리고 이천희가 방송기자로, 이광수가 생선인간으로 변신한 '돌연변이'가 그 기대작들이다. 또 3편의 공통점은 모두 소재와 분위기가 무겁다는 것이다. 눈부시게 맑은 가을날, 무거운 이야기가 10월 극장가를 강타할 수 있을까.

▶'더 폰'=로펌에서 제약회사 법무팀으로 이직하기로 한 변호사 고동호(손현주)가 로펌 동료들과의 회식을 위해 아내 연수(엄지원)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깬 날, 아내가 집에 침입한 강도에게 살해당한다.

초현실 속 현실적 액션 스릴러 '더 폰'.

1년이 지나도록 동호는 연수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다니지만, 잡을 수 없다. 그에게 연수의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초현실 속에서 현실적 액션과 스릴러가 제대로 버무려진 작품이다. 이 영화는 김봉주 감독에게는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특종: 량첸살인기'=특종인 줄 알았지만 희대의 오보가 돼버린 상황에서 자신이 보도한 대로 살인사건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기자의 이야기다.

거짓과 진실 우화 '특종: 량첸살인기'.

미디어의 속성을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허를 찌르는 반전이 압권이다. 이혼과 해고 위기에 몰린 열혈 방송기자 허무혁(조정석)은 우연히 받은 제보로 연쇄살인사건 관련 특종을 터뜨린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특종이 사상 초유의 실수이자 오보임을 알게 된다. 보도국은 후속 보도를 기다리고, 경찰은 사건의 취재 과정을 밝히라며 무혁을 압박한다. 보도국을 지휘하는 백 국장(이미숙), 문 이사(김의성), 유 팀장(태인호)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속보와 경쟁 보도에 매달리는 요즘 언론을 풍자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돌연변이'=생계를 위해 신약 생동성 실험에 참여했다가 생선인간이 돼버린 남자와 그를 세상에 알린 한 방송기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사회를 비튼 블랙코미디 '돌연변이'.

어두운 대한민국 사회와 청년들의 삶을 비틀고 비틀어서 놀라운 블랙 코미디로 재탄생한 영화. 생선인간이 소재라서 막대한 제작비에 화려한 CG를 떠올릴 수 있지만 분장으로 이 모든 걸 처리하고도 놀랍게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약을 먹고 잠만 자면 30만원을 주는 제약회사의 생동성 실험에 응한 박구(이광수)는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다. '돌연변이'는 생선 인간이라는 돌연변이를 통해 현실 사회의 모습과 인간의 행동을 풍자하는 우화의 속성을 지닌 영화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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