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녹여줄 불꽃 활활…각본 없는 드라마 시작

시름 녹여줄 불꽃 활활…각본 없는 드라마 시작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서 '하나된 대한민국' 휴먼 드라마
박 대통령 "제주 무한가치·관광산업 알리는 기폭제 기원"
  • 입력 : 2014. 10.29(수)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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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28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12년만에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는 3만5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고 있다. 28일 개회식에서 개회선언과 함께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강희만기자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막

유난히도 많았던 대형 사건사고가 대한민국 사회를 짓눌렀던 올 한해, 전 국민의 슬픔과 좌절, 분노를 치유하고 화합 속에 희망을 안겨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성화가 불을 밝혔다.

28일 오후 6시53분 전국체전 메인스타디움인 제주시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성화대에는 체전기간을 밝혀줄 성화가 활활 타올랐다. 전국체전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민족의 불과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된 탐라의 불이 하나로 합쳐져 화합의 불과 미래의 불로 재탄생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성화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주요 인사와 17개시도 및 해외동포선수단, 개회식 공연단과 도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화로에서 힘찬 불꽃을 피워올렸다.

성화가 최종주자에 의해 점화되면서 불꽃이 타오르자 주경기장은 환호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환호와 박수갈채 속에 축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잠시나마 그동안의 슬픔과 시름을 잊게 했다.

이날 개회식은 취타대를 앞세운 선수단 입장에 이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과 대회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환영사,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제주도선수단 송문철·허선미의 선수대표 선서와 심판대표(최인호) 선서, 주제공연 성화점화로 이어졌다.

성화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한국 남자축구 우승의 주역인 임창우(대전시티즌)와 전국체전 제주도선수단 최다 메달리스트인 여자역도의 김수경(제주도청)에 의해 최종 점화됐다. 성화 점화와 함께 개회식은 절정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아름다운 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올해 대미를 장식하는 전국체전을 통해 감동의 드라마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또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해 1000만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며 "12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체전을 통해 제주도의 무궁한 가치와 제주관광산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폭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3만5000여명의 선수 임원들은 각 시도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로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체전 기간 정정당당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멋진 경기와 투혼을 불사르는 휴먼드라마가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인의 보물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에서 대한민국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제95회 전국체전은 화합과 미래를 상징하는 성화와 함께 각본없는 드라마가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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