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2차 방제 총력전' 선포

소나무재선충병 '2차 방제 총력전' 선포
  • 입력 : 2014. 10.16(목)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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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제주시 오등봉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발대식'을 갖고 2차 총력방제에 돌입했다. 강경민기자

도, 지역 맞춤형 방제전략 수립
271억 투입 27만여본 제거 필요


제주특별자치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대책본부는 15일 지난해 1차방제에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2차방제 총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대대적인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된 1차 방제사업에서 고사목 총 54만5000본을 제거한 제주도는 이날 제주시 오등봉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도는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앞서 효율성·과학성·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지역 맞춤형 방제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도는 1차 방제 경험을 토대로 고사목 발생량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해 고사목 제거 방제작업을 시행한다.

조사 결과 10월 현재까지 발생한 고사목은 20만6000본, 향후 내년 4월까지 추가발생량은 7만2000여본으로 추정, 합산하면 27만8000본 가량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방제소요예산은 약 271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는 지역별 피해정도와 식생 등 지역특성에 따라 방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5대 중점방제전략을 마련했다. 이뿐 아니라 한라산보호구역 친환경방제를 통해 자연생태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제작업 과정에서도 지역 고용창출 등 제주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는 폐자원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파쇄·매몰 원칙으로 전환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목 피해를 매년 전년대비 50% 이하로 줄여, 5년 후에는 초기 발생량의 10% 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2018년까지 초기 발생량의 5% 이하로 유지하고, 압축방제를 실시해 피해구역도 최대한 줄여나가면서 2020년까지 '재선충병 청정지역 선포'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주산림항공대가 2017년 설립되면 지속적인 예찰을 통한 정밀 방제로 발생밀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고사목 제거작업시 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하고 무단반출하거나 이동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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