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유산제도 도입 배경·사례 한눈에

농업유산제도 도입 배경·사례 한눈에
한국농어촌유산학회 '농어업유산의 이해'
  • 입력 : 2014. 04.04(금)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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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요농업유산이란 무엇인가. 세계농업유산으로 줄여 부르기도 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은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에서 GIAHS(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라고 명명한 유산제도다. 제주밭담은 FAO에 '제주밭담 농업시스템'란 제목으로 신청서를 내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이 제도는 도입된지 오래되지 않은데다 세계유산(자연, 문화, 복합유산)을 관장하는 유네스코가 아닌 FAO에서 주관하는 유산시스템이어서 아직은 생소하다. 최근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안내서가 발간돼 관심을 끈다. 제주발전연구원 강승진 박사 등 한국농어촌유산학회(회장 윤원근) 소속 전문가 9명이 공동으로 펴낸 '농어업유산의 이해'란 책이다.

윤원근 회장은 발간사에서 "이 서적의 발간을 시작으로 농어촌유산을 보다 전국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과학적으로 재조명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재까지의 보전과 규제 중심으로 문화재를 대하는 방식과는 달리 보전과 활용의 균형적인 시각과 지역사회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한다.

이 책은 농어업유산의 개념과 농어업유산자원의 실태조사 분석, 국가농어업유산 사례,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와 사례, 농어업유산의 보전과 활용, 농어업유산제도의 도입 과정과 향후 정책방향 등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주밭담도 국가농어업유산 사례를 소개하는 공간에 40여쪽에 걸쳐 소개돼 있다.

FAO에서는 2002년에 세계중요농업시스템(GIAHS) 제도를 창설했다. 농업유산이란 용어는 이때에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GIAHS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열망과, 환경과의 동반적응을 통해 생물다양성이 잘 유지되고 있는 토지이용체계와 경관'으로 정의됐다.

'농어업유산의 이해'에서는 GIAHS의 개념이 인간의 농업활동으로 진화해 온 토지와 물의 이용과 같은 농업생태시스템과 이것에 의해 이루어진 경관이라는 두 부분으로 크게 구분된다고 강조한다. 이 시스템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말에 농식품부 주관으로 '국가농어업유산제도'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을 정독하면 국내·외 농어업유산제도의 도입 배경과 사례를 두루 이해할 수 있다. 청목출판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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