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약을 꿈꾸는 Jeju Water, 물 산업](11)소규모 맥주산업현장-세븐브로이(1)

[세계 도약을 꿈꾸는 Jeju Water, 물 산업](11)소규모 맥주산업현장-세븐브로이(1)
하우스 맥주 제조로 출발해 77년 만에 맥주제조업 도전중
  • 입력 : 2013. 06.03(월)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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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는 지난 2011년 10월 맥주 제조일반면허 1호를 취득한 프리미엄 맥주 전문기업이다. 세븐브로이의 생산제품은 강원도 횡성의 천연암반수를 필터링한 맑고 깨끗한 물에 엄선한 독일산 최고급의 맥아(몰트)와 홉만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공장 전경과 내부 모습이다. 고대로기자

서울 강남 등 세븐브로이 마니아층 형성
세계시장 진출 글로벌 맥주 브랜드 성장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에 위치한 세븐브로이는 국내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를 취득한 중소형 맥주기업으로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OB맥주 전신인 동양맥주와 하이트진로 전신인 조선맥주가 지난 1933년 일제강점기시절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한 지 77년만인 지난 2011년 10월 맥주 제조일반면허 1호를 취득한 프리미엄 맥주 전문기업이다. 세븐브로이의 생산제품은 강원도 횡성의 천연암반수를 필터링한 맑고 깨끗한 물에 엄선한 독일산 최고급의 맥아(몰트)와 홉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달 현재 수도권은 물론 충남지역까지 공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중소형 맥주회사의 탄생배경=세븐브로이는 김강삼 대표가 지난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에서 운영했던 생맥주전문점에서 자체 개발한 하우스 맥주제조에서 출발했다.

당시 천편일률적인 맥주맛에 길들여져 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우스 맥주가 신선하게 다가가 인기를 끌자, 김 대표는 세븐브로이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경기 주요지역에 하우스 맥주전문점을 열었다.

이후 김 대표는 맥주의 본고장 유럽을 방문해 브루마스터(맥주양조기술자)를 직접 영입해 오는 등 맥주제조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품고 연구와 제조 설비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던중 기회가 다가왔다. 정부가 지난 2010년 국내 중소규모 주류사업자의 시장진입을 촉진시켜 주류 산업 발전 강화를 도모하고자 소규모 맥주제조업제조시설 규모제한을 완화한 것이다. 맥주시설 기준이 전발효조 925KL이상에서 50KL이상으로 후발효조 기준 1850KL이상에서 100KL이상으로 완화됐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중소기업 맥주회사 탄생이 가능해지는 발판이 마련됐다. 맥주 제조에 지속투자를 통해 준비해왔던 세븐브로이에겐 기회였다.

이에 따라 국내 청정지역인 강원도 횡성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프리미엄 맥주 생산을 본격화했다.

마침내 지난 2011년 10월 24일에는 국내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대한민국에 중소형 맥주 회사 시대를 열고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맥주 전문 기업으로 탄생했다.

현재 생산 제품 라인업은 3종류다. 영국에서 시작된 에일맥주 중에서도 프리미엄 맥주로 손꼽히는 인디아 에일(Pale Ale)계열 맥주인 세븐브로이 IPA가 대표적이다.

세븐브로이 IPA는 국내 기업 최초로 선보인 상면발효방식의 에일(Ale) 맥주로 영미권에서 고급 맥주로 잘 알려진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계열의 맥주이다. 다량의 홉과 맥아를 사용해 달콤 쌉쌀함이 어우러진 균형 잡힌 맛과 목안에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묵직함, 크림같은 부드러운 거품과 향긋한 향을 머금은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5%로 일반 라거(Lager)맥주보다 높다. 현재 세븐브로이 IPA는 전체 생산에서 70 %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캔맥주(355ml)는 지난 2012 년 10월, 홈플러스 서울·경기지역 30개 매장을 통해 출시했다.

세븐브로이 맥주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이태원, 강남, 홍대, 신촌 등 서울 대표 상권을 중심으로 세븐브로이 마니아층을 형성시켜 왔으며, 홈플러스 서울·경기지역 30개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 외 체코에서 유래된 대표적 대표적 라거(Lager) 계열 맥주인 세븐브로이 필스너(Pilsner)와 아일랜드 대표 맥주인 흑맥주 세븐브로이 스타우트(Stout)가 있다 .

지난 2011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이태원, 강남, 홍대, 신촌 등 서울 대표 상권을 중심으로 세븐브로이 마니아층을 형성시켜왔으며, 현재 수도권은 수도권은 물론 충남지역까지 생맥주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 .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인 IPA맥주는 세븐브로이의 시그니처로 자리매김하였고 각종 주류박람회와 업소에 서 맛을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현재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입점 제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서울·경기지역 30개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븐브로이는 김강삼 대표를 비롯한 11명의 임직원이 국내 맥주의 다양성과 맥주 문화 발전에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최초 맥주 중소기업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시설=세븐브로이 공장은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초원리에 부지면적 1542.66㎡, 3층으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저장조, 냉각조, 원수조, 배수시설을 갖추고 있고 지상 1층에는 발효조, 저장조 필터링시스템, 케그(Keg)세척 및 전진시스템이 있다. 지상 2층은 사무실과 캔맥주 생산라인(크린룸시설) 및 살균시설이 들어서 있다. 생산량은 1일 5000~1만리터이다. 임직원수는 브루마스터 5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세븐브로이 브랜드=맥주에 대한 확고한 열정과 정신이 더해진 최고의 일곱가지 요소를 모아 7성급 맥주를 만들겠다는 세븐브로이의 정신이 담겨있다.

지난 1933년 일제강점기 시절 동양맥주와 조선맥주가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한 지 77년이 지난 2011 년에 탄생한 국내 최초 중소형 맥주 회사로 회사로 행운의 숫자 7을 품은 행운의 맥주 기업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문가 의견/김강삼 세븐브로이드 대표] "좋은 맥주를 만들려면 일단 좋은 물이 필요"

"세븐브로이가 대기업과 경쟁하는 국내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맥주의 맛과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 가능했다."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56)는 "사업초기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하우스맥주 전문점을 차리고 난후 맥주맛을 연구하기 위해 독일을 찾아 전문 브루마스터를 영입했고, 맥주를 제조하고 유통하기 위한 공장부지를 찾는 데만 3~4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이어 "강원도를 선택한 이유는 좋은 맥주를 만들려면 일단 좋은 물이 필요했다"며 "맥주의 품질과 맛의 차별화를 결정하는 최고의 원재료인 물, 홉, 몰트, 이스트, 허브,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고 있다.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는 공장에서 천연 암반수와 함께 독일산 최고급의 맥아를 이용해 풍미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홈플러스에서 입점하자 맥주가 불티나게 판매됐고 전국 각지에서 유통문의가 쇄도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높은 주세율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현재의 주세는 100만원어치를 팔면 49만원이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식으로 돼 있다. 중소기업이라 유통망도 적고 판매물량도 한정되다보니 높은 주세를 넘어 손익분기점에 달하려면 더 많이 맥주를 팔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맥주를 마신 고객들이 맥주맛에 감탄할때 맥주를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의지가 생긴다"며 "지난해 12월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 확대 입점을 했고 올해는 할인점, 체인 슈퍼마켓 , 편의점 등 유통 채널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앞으로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맛과 품질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맥주 브랜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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