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막내딸 가슴에 묻을 수 밖에…"

"똑똑한 막내딸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이유진 순경 한림읍 서쪽 해상서 시신으로 발견
사고 소식 듣고 달려온 가족들 오열하며 쓰러져
  • 입력 : 2011. 02.25(금)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딸 시신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고 이유진 순경 가족. /사진=김명선기자

"막내딸을 잃은 슬픔을 무어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24일 오전 9시10분쯤 제주시 한림읍 서쪽 105km 해상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유진(28·여·1502승조원·사진)순경의 검안과 검시가 제주대학교병원 영안실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후에는 이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 내려온 아버지 이병수(60·부산)씨와 어머니인 노문숙씨, 언니인 이상민씨 등 가족 3명의 참관 하에 제주지방검찰청 소속 검사의 검시가 진행됐다.

이 순경의 시신을 직접 확인한 가족들은 딸과 동생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쏟으며 오열해 이를 바라보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순경의 아버지는 "공무원이 되어 제주로 처음 발령받았다면서 좋아하던 딸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사고가 있기 바로 전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조금 있으면 아버지가 있는 부산 다대포의 해양경찰 수리창으로 1502함이 수리를 하러 가게 되면 떨어져 지내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에 부풀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검안과 검시 현장에는 이 순경의 임용 동기생인 김희진 형사가 제주해경측 조사관으로 나서 가슴 속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30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