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 부채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2024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내 농가 평균 부채는 8367만 원으로 전년(9447만원) 대비 약 11.4% 감소했다. 다만 전국 평균(4502만 원)을 두 배 가까이 웃돌며 전국 9개 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제주 다음으로 부채 규모가 큰 지역은 경기(7135만원)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2445만원)이었다.
이로써 제주지역 농가 부채는 11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0년(8254만원) 처음 8000만원을 넘긴 도내 농가 부채는 이듬해인 2021년(9999만원)엔 1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2022년 9165만원, 2023년 9447만원 등 3년간 9000만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다시 8000만원 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도내 농가 평균 소득은 6024만원으로 2023년에 이어 600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전년(6053만원) 대비 0.5% 감소했다. 다만 전국 평균(5059만원) 보다 높았다.
도내 농가소득은 2021년 5258만원으로 5000만원대, 2023년 6053만원으로 6000만원대 진입하며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소폭 하락했다. 전국 평균도 전년 대비 -0.5% 줄었다. 전년 대비 농가소득이 증가한 지역은 경남(10.5%), 경북(1.3%), 강원(0.3%), 전북(0.1%) 등 네 곳에 그쳤다.
전국에서 부채가 소득보다 높은 지역은 제주와 경기뿐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농가 자산 규모는 9억253만원으로 전년(9억6171만원) 대비 6.2% 감소했다. 2022년 10억5510만원에서 2년 연속 감소세지만 전국 평균(6억1618만원)을 웃돌며 9개 도 가운데 경기 다음으로 자산 규모가 컸다.
지난해 제주 농가 가계지출은 전년(4732만원) 대비 소폭 늘어난 4804만원으로, 전국 평균(3931만원) 보다 870만원가량 더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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