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위기 대응 어떻게"… 도, 대책회의

"전력 위기 대응 어떻게"… 도, 대책회의
  • 입력 : 2014. 07.29(화) 00:00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오후 1시 59분쯤 낙뢰와 폭우를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남제주기력 1·2호기의 발전기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낙뢰 피습에 의한 모선(母線·변전소, 발전소 등에서 발전기·변압기·차단기·송전선 등이 접속되는 중심이 되는 도체) 지락(누전)으로 밝혀졌다. 고장 전 58.6만㎾에 달했던 발전력이 38만㎾로 급감, 급기야 오후 2시 15분 26.1만㎾였던 운영예비력이 2.7만㎾까지 떨어져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다행히 오후 2시 20분쯤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운영예비력이 12.8만㎾(발전력 48.3만㎾)로 상승, 경보가 해제됐다.

여름철 대형 태풍 등 자연 및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돌발 상황에 대비, 안정적 전력수급 방안을 강구하고 그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28일 제주도청 별관에서 열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발전사 등은 전력수급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제주도 등에 따르면, 현재 예비전력 확보로 큰 위기상황은 예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에너지절약 시책 등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특히 낙뢰에 의한 남제주화력 발전기 고장, 타 지방 전력소비 급증에 따른 해저연계선 송전량 제한 등 돌발 위기에 따른 위기 대응에 중점을 둬 오는 8월 1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도민들도 냉방기 가동 금지와 불필요한 전력을 차단하는 등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