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철학 입문-후설에서 데리다까지(토마스 렌취 지음·이원석 옮김)=19세기, 20세기의 변화를 추적하고 하이데거의 존재론 분석,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분석, 아도르노의 바판 이론을 비롯해 프랑스에서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철학의 핵심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20세기 성찰들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한라일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오는 나이듦, 늙어감의 과정, 중년. 인생에서 중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켄트 대학교 유럽 문학 교수인 벤 허친슨은 책 '미드라이프 마인드'(청미 펴냄)에서 단테, 몽테뉴, 괴테, 보부아…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곳곳에서 책과 문학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 소식이 전해져오는 가운데 문인들도 계속해서 결실을 맺은 작품집 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 오영호 시조집 '농막 일기' 오영호 시조시인이 최근 한국 현대 시인선(048)으로 엮은 여섯 번째 시조집 '농막 일기'를 펴냈다. 시인이 "모든 생명체의 근원 땅…
▶해석노동(양정호 지음)=해석노동은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판단하려는 습성이며, 나를 타자에게 대상화해 스스로 타자에게 종속시키려는 성향이 습성화된 심리노동을 뜻한다. 크게 4장으로 구성된 책은 해석노동의 개념과 일상에서 해석노동을 유발하는 사례에 이어, 해석노동 수혜자와 해석노동자 사이의 공감 격차 등을 다룬…
[한라일보]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 다짐했던 작가는 몇 년 후 우연한 계기로 결혼을 결심하고 아내를 만나 사랑꾼이 되었다. 만난 지 3일째 되던 날,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인 것 같소. 결단…
지역 문인들이 창작 열정을 쏟아 결실을 맺어 소식을 전해 온 다양한 작품집을 묶어 소개한다. 시집부터 시평집, 제주어수필집, 수상록 등 다채롭다. # 박동일의 '아름다운 모순' 박동일 시인이 최근 세 번째 시집 '아름다운 모…
[한라일보] 12년째 숲 해설을 하고 있는 이지영 씨는 "매일 다양한 지역에서 온,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색깔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지난 십수 년 동안 '환상숲'이라는 공간에서…
▶백년 동안의 증언(김응교 지음)=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서 온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이다. 저자는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
1년 열두 달 매주 새로운 테마로 여행하듯 실감나게 제주를 만날 수 있는 책 '신비 섬 제주 유산'이 출간됐다. '아는 만큼 보이는 제주의 역사·문화·자연 이야기'란 부제처럼 저자는 1월부터 12월까지 나눠 자연·역사·문화를 테…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공간누보'를 운영하고 있는 송정희 대표가 최근 '매혹하는 미술관'을 펴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나를 매혹한 미술가 12인의 삶과 작품 이야기"라며 "내게 많은 위로를 건네준 작가들을 꼽다 보니…
▶용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보물(막심 드루앙 지음, 이성엽 옮김)=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판타지 동화다. 보물의 수호자로 자라났고, 부모에게 불려받은 보물을 지켜야 하지만 황금이나 보물에는 …
[한라일보] "만일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주변 지인에게 책에 대해 설명하는 일이 생긴다면, '500일간의 전장연 활동 일기'라고 말해주었으며 좋겠다. 비록 이해를 돕기 위해 딱딱한 설명을 덧붙였지만 나는 이 책이 무엇보다도 한 …
누구나 마음 속에 저장해둔 뭉클한 이야기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꺼내 달라고 안도현 시인이 평소 알고 지내는 이들에게 떼를 쓰듯 졸랐다. 이 황막한 세상을 헤쳐 가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이 책은 가고 싶지 않아도 병원에 갈 수 밖에 없는 환자들, 그리고 그들과 지금보다는 더 바람직한 의사-환자 관계를 이루어야 할 젊은 의사들을 위해 쓰였다. 책에 나오는 많은 내용은 비판과 논쟁의 여지가 차고 넘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