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 서부지역 내륙 지하수 오염 첫 이상징후 감지

[초점] 제주 서부지역 내륙 지하수 오염 첫 이상징후 감지
월림-청수지역 관측망 미보고 미생물 번성 확인 정밀분석 의뢰
내륙지역에 해수유입 같은 1000㎲/㎝ 이상 고전기전도도 관측
  • 입력 : 2021. 12.08(수) 18:43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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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수자원연구센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인규명 착수 

제주 서부지역 일부 지하수 관측망에서 미보고 미생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안에서 수㎞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지하수 관측망 등에서 해수 유입시 나타나는 1000㎲/㎝이상의 고전기전도도 수치가 관측됐다.

 제주수자원연구센터는 올해 도내 지하수 관측망(225개)을 대상으로 지하수 채수 및 수질분석, 공내 검층 등을 실시했다.

 관측망 운영결과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일대 4개 지하수 수질전용 관측망에서 1000㎲/㎝이상의 고전기전도도 수치가 관측됐다. 금능 2372㎲/㎝, 월림 1만2875㎲/㎝, 저지 1549㎲/㎝, 청수 1668㎲/㎝이다.

 지하수 염분을 측정하는 방법중 하나인 전기전도도는 민물의 경우 100~400 ㎲/㎝를 정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수자원연구센터 고창성 연구원은 "물속에 이온이 많이 있으면 전기전도도가 높다. 제주에서는 지하수에 해수가 유입됐는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곳이 해안에서 떨어진 내륙지역이기 때문에 해수유입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고 다른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월림 2개 ·청수 3개 지하수 관측망 관정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미확인 생물이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첫 확인됐다.

 고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것을 미생물로 보시는 분들도 있고 조류로 보는 분들도 있다. 제주 하천변에서 이것과 외관상으로 비슷한 철세균이 나온 적이 있다. 지하수 오염을 차단하는 그라우팅 작업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샘플링을 해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종 분석과 서식환경 분석 등을 의뢰했다"며 "앞으로 정확한 분석이 나와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자치도와 제주수자원연구원은 8일 오후 제주연구원에서 '2021년 제주지하수 연구센터 조사·연구 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수자원 환경변화에 대비한 통합 물 관리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 연찬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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