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남방 큰 돌고래
2022-10-0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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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안에서 약 12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는 종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인간에 대한 친화력이 뛰어나며 연안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야생 돌고래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어딘지 움직임이 불편한 개체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돌고래들은 몸 어딘가에 어구와 낚싯줄들이 걸린 상태로 헤엄치고 있는 돌고래들이다. 어구에 얽힌 돌고래들은 몸이 불편해 먹는 시간이 줄어들고 무리와 함께 어울리지 못하여 홀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만일 몸에 얽혀있던 어구가 제거되지 못한다면 꼬리지느러미가 잘려나가는 등의 극심한 신체적 손상을 입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희생당하는 대부분 돌고래가 구조대에 발견되지 못한 채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국제 멸종 위기종이자 해양 보호 생물인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리하게 달려드는 관광 선박이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선박 관광업체들은 해양수산부의 규정을 무시한 채 3척 이상이 동시에 돌고래 무리를 쫓거나 밀착 접근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어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등지느러미 절단 등 신체적 상해는 물론이며 어미와 돌고래들의 위협감을 유발하고 자유롭고 안전하게 바닷속을 헤엄쳐 다닐 돌고래들의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남방큰돌고래들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건강 악화와 번식률 저하로 인한 멸종 가속화를 부르고 있다. 이처럼 버려진 낚시도구와 폐어구가 해양 동물을 위협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중요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에게도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처 일대에 낚시를 제한하거나 해양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줄이기와 한 달에 한 번 해양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모임에 참여하는 등 해양 환경을 미약하게나마 지켜보려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우리가 모두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바다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제주 바다는 분명 우리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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