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2022-06-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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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를 줄여야 바다가 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주 바다에 정착해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2019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제주 연안에 살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를 적색목록상 준위협종으로 분류했고, 남방큰돌고래가 멸종 위기 직전의 상태 또는 보호조치가 중단될 경우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남방큰돌고래의 생존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크게 2가지가 있다. 우선 ‘돌고래 관광 등 인간활동에 의한 서식지 교란’의 증가가 있다. 코로나19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돌고래 관광 또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돌고래 관광은 관광용 선박의 위험요소나 운행 중 발생하는 소음 등의 인위적인 요인으로 고래의 서식지를 교란하는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제주 바다의 해상교통량 증가와 함께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돌고래와 선박과의 충돌 위험을 높이고 해상풍력발전기의 저주파 소음은 남방큰돌고래의 생존에 위협을 주고 있다.
다음으로 ‘돌고래 혼획’의 증가가 있다. 돌고래류에 있어서 ‘혼획’( 원래 목적했던 어종이 아닌 다른 생물이 섞여 잡히는 것)으로 인해 자원량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례가 보고되어 있으며, 추정 자원량이 114개체인 제주도 큰남방돌고래 역시 지속적으로 혼획의 피해를 당해왔다. 혼획으로 죽은 경우도 많고 간혹 어구에 걸려 산채로 발견되어도 수족관으로 이송되었기에 제주 연안 생태계에서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7년 해양수산부는 돌고래 보호를 위해 ‘보호종 돌고래 50m 이내 선박 접근금지’ 규정 및 남방큰돌고래 생태 지킴이를 현재 5명에서 10명으로 2배 늘리고 ‘돌고래 투어’ 규정 대폭 강화로 투어 선박업체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교육 진행하고 하고 있다. 또한 남방 큰돌고래에게 법인 자격을 주는 ‘생태법인’ 논의가 제주에서 시작됐고 해양수산부에서도 검토에 들어갔다.

최근 여러 학자들은 고래를 비롯한 해양포유류를 우산종(Umbrella specis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는 해양포유류가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생태계가 관리된다면 생태계 하부 단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생물들 또한 건강하게 개체 수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개념이다.
만약 제주도의 연안 환경이 악화되어 남방큰돌고래가 사라진다면 제주도 연안 생태계의 우산종인 남방큰돌고래 아래에서 안정적으로 개체 수가 유지되고 있던 하부 생태계 구성원들 또한 과도한 개체 수의 증가나 감소로 생태계 관리가 힘들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폐플라스틱은 바다생태계는 물론 인체까지 위협하는 오염물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언젠가 고래의 위 속에 각종 폐플라스틱이 가득차 있는 것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줄이기와 한 달에 한 번 해양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모임에 참여하는 등 해양환경을 미약하게나마 지켜보려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우리 모두가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바다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제주 바다는 분명 우리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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