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선이 머무는 곳' 방선문
2021-05-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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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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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에는 한라산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 ‘한천’이 있는데 그 곳에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불리던 방선문(訪仙門)이 있다. 방선문은 예로부터 비경이 으뜸가는 곳으로 우리에게는 영주십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의 발원지로도 알려져 있다. ‘영구’란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 봄철이 되면 진달래꽃과 철쭉이 만발하고 자연이 조각해놓은 기암이 곳곳에 있어 마치 신선이 사는 것처럼 절경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로부터 시인 묵객은 물론이고 지방 관료들이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겨왔으며 그 감흥을 담아 바위 곳곳에 이름, 시구 등을 새겨놓기도 하였다. 50여개의 마애명은 방선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으며 현재까지도 그 글귀가 선명하게 남아있어 후대에 큰 문화유산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신비롭고 특별함마저 전해주는 방선문을 널리 알리고 주민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봄 방선문계곡 일대에서 방선문축제를 개최하여 왔다. 전통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의 결과로 방선문축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 유망 축제로도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면 축제가 어려워 축제가 전면 취소되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축제를 즐기기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하여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비대면으로 전환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년처럼 현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방선문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영상 매체를 통해 방선문의 멋과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전처럼 걱정 없이 여행을 가거나 축제를 즐기기가 어려워진 요즘, 신선이 머문다는 방선문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잠시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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