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트라우마치유센터 인력·시설 확충 시급

[사설] 트라우마치유센터 인력·시설 확충 시급
  • 입력 : 2025. 07.02(수) 03: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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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는 4년간 치유활동 시범사업을 거쳐 국립기관으로 격상되면서 지난해 7월 1일 공식 개관됐다. 4년 동안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6만8000여 건의 치유활동을 벌이는 성과를 거뒀다.

치유센터가 국가폭력 피해자의 위로와 안식처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말 기준 치유센터 등록자 수는 4·3생존희생자 58명, 유족 1358명 등 총 1701명이다. 5월 말까지 490여 명의 심층 상담을 비롯해 마음 치유, 신체·운동 치유, 방문 치유 등 누적 방문자수가 5600명이 넘는다. 같은 기간 가정 방문, 전화 등 사례 관리 연인원도 4140명에 이른다.

하지만 1년에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어 희망자들을 제때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거동 불편 등으로 시설이용과 프로그램 참여에 어려움이 많았던 읍면지역 대상자들을 위해 지난해 신설해 운영하고 있는 '방문치유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만족도가 높지만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치유센터 인력부족도 문제다. 사례관리자 1인당 등록자가 25명일 때 적정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치유센터는 100명이 넘고 있다.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서귀포지역 이용자들을 위한 시설마련도 숙제다.

이재명 정부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치유센터가 국립기관으로 격상된 만큼 운영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하고 지원액도 늘려야 한다. 그래서 부족한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 적기에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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