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재난과 상담사의 역할 그리고 지역 대학의 사명
2020-08-12 05:00
송재홍 (Homepage : http://)
신종 감염병의 출몰이 잦아지고 예측 불허의 자연재해와 사회적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심리적 불안이 고조되고 정신건강과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고 있다.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싶으니 적당한 대학원 프로그램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마다 필자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곤 한다. 도내에는 그들에게 추천할 만한 대학원 과정이 딱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리상담은 심리적 고통이나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심리학적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돕는 전문적 활동이다. 따라서 심리상담 업무에 종사하는 조력 전문가에게는 심리학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인간의 행복에 대한 관심과 엄격한 윤리적 실천이 요구된다. 최근 학교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상담전문가의 활동이 증대하고 있지만, 상담활동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자격과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ㆍ제도적 장치는 충분히 마련되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상담전문가는 심리학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쌓고 일정한 수련과정을 거친 후 관련 학회 또는 단체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소정의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도내에는 제대로 된 상담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대학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우리 도는 학부에 심리학과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특수대학원에 상담심리전공과 심리치료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A대학의 경우 심리과학을 전공하고 관련 자격증을 갖춘 교수가 전무하다. 상담심리전공에 교육학으로 상담을 전공한 교수가 단 한 명 있을 뿐, 대부분 상담심리나 심리치료와 관련 없는 전공자들로 채워져 있다. 상담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B대학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교수의 전문성은 특정 학문영역에서 축적된 전공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년 간 체계적인 훈련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확립되고 유지될 수 있다. 또한 대학 당국은 소속 학과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관리할 책무가 있으며, 그러하지 못한다면 지역사회에 대한 대학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하루빨리 도내 대학의 학부에 심리학과가 설립되고 기존 대학원에도 제대로 된 교수진을 갖춘 심리상담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No 제목 이름 날짜
3118 [기고] 확산이 끊이지 않는 불법광고물  ×1 ×1 오라동주민센터 김건 04-18
3117 코로나19시대, 힐링 제주는 산불예방으로 부터...  ×1 도 세계유산본부 비자림관리팀장 하성현 04-13
3116 지구의 날,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부터  ×1 ×1 임지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4-12
3115 서귀포YWCA 달리는 건강 쿠킹버스 활용한 식생활개선 교육 시민대상 교육 참…  ×2 서귀포YWCA 04-11
3114 [기고]작은 불티도 다시 보자  ×1 ×1 남원119센터 오봉근 04-10
3113 고사리 꺾을 땐 함께가요  ×1 ×1 양희진 04-06
3112 일회용품 없는 제주,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고민희 04-06
3111 어른들은 주차장을 만들겠죠  ×1 ×1 비밀글 홍라원 04-05
3110 한라산탐방로 쓰레기종류  ×1 ×1 김용훈 04-04
3109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이제는 행동할 때!  ×1 임승현 04-02
3108 나무심기, 기후변화 대응의 시작  ×1 김은지 04-01
3107 코로나19로 늘어난 환경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폐기물은 누구의 책임인가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민지 03-30
3106 미래를 위한 작은 실천_플로깅을 통한 환경 정화 활동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현민희 03-27
3105 비양도습지생태학교에 초대합니다.   ×1 생태교육허브물새알 03-25
3104 (기고) 자연장(自然葬)을 선호하는 이유  ×1 ×1 김성봉 03-24
3103 제주 도내 방치 렌터카 현재 상황은?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서행환 03-23
3102 산불 등 부주의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  ×1 ×1 남원119센터 소방교 오성룡 03-23
3101 강력한 지도자  ×1 ×1 문석부 03-22
3100 농업용수 스마트하게 관리해야  ×1 고기봉 03-21
3099 인명을 구하는 비상구신고포상제  ×1 ×1 동부소방서 정용택 03-21
3098 장난으로 시작하는 학교폭력 이제 그만!!  ×1 서귀포경찰서 경위 이세희 03-18
3097 (기고)감귤원 간벌과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1 ×1 강준형 03-17
3096 제주 횡단보도, 안전하십니까?  ×1 김승화 03-16
3095 외도동 새마을협의회   ×2 외도동새마을협의회 03-14
3094 제주유나이티드FC 12번째 선수는 제주도민  ×1 서귀포시체육회장 김태문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