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들은 왜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가?
2019-11-19 21:25
김민욱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우리 할머니들은 왜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가?
‘주민 참여 예산을 통한 노인 복지 활성화’


최근 클린하우스에 가면 옆에 지키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분들은 쓰레기 사업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권한위임 되면서 도에서 노인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고용한 노인 분들이다. 이분들은 하루에 일정 시간동안 해당 구역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혹자(或者)는 이러한 활동이 의미가 없으며 굉장히 편안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야외에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며 차가운 바람이 불 때에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고령의 분들이 오랜 시간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외에도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거나 공병회수금을 위해서 빈 병을 모으거나 오일장에 나가 ‘할망장’에서 물건을 파는 분들을 간혹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분들은 당신들의 노년을 힘든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을까?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의거하여 수령 받을 수 있는 기초생활 급여는 2인 가구 기준 87만 2000원(2019년), 노인기초연금은 매월 최대 25만원이 지급되고 부부의 경우 최대 월 40만원 수령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산정한 중위소득이 2인 가구 기준 1,278,872원인 것을 보면 이는 한 달을 생활하는 데 있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필자는 국민 참여 예산제가 그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참여 예산제는 국가가 예산을 편성할 때 일정 부분에 대하여 지역주민이 관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하는데, 이 제도를 이용하면 위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집행부의 예산편성 권한을 주민과 공유하여 주민의 공공서비스 수요와 선호, 그리고 각종 행정활동에 대한 의사와 의견을 예산에 반영하는 것으로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활용하여 구호물품전달 사업, 도 주관 독거노인방문 봉사, 노인대상관광 지원 등 여러 방향으로 지원이 가능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만큼 예산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다시 차디찬 겨울이 돌아올 시기가 되었다. 할머니들을 다시 아픈 몸을 이끌고 돈을 벌기 위해 소일거리를 찾으러 나서야한다. 어르신들은 우리의 부모이고 형제들이고 가족이다. 이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면 장차 우리가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고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관심이 이분들의 노년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나라살림을 꾸려 가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가정책의 우선순위를 선정할 때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안정되고 편안한 노후가 될 수 있는 노인복지정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되도록 특단의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김민욱

No 제목 이름 날짜
2957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페달을 밟아요!  ×1 김희연 06-22
2956 연동119센터 기고문 1초와의 사투  ×1 임찬식 06-18
2955 1초와의 사투  ×1 ×1 연동119센터 06-17
2954 “다문화가정 자녀가 겪는 어려움”  ×1 비밀글 위연주 06-16
2953 제주도 교통문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공공자전거  ×1 비밀글 현도연 06-14
2952 우리, "용기를 내어 볼까요?" 김희망 06-14
2951 (기고)도민이 꿈꾸는 쓰레기 걱정없는 제주  ×1 이희남 06-14
2950 환경차 전환 탄소중립 사회의 주춧돌  ×1 비밀글 고기봉 06-13
2949 코로나19와 환경교육 - '코로나'로부터 환경을 지키자  ×1 고수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6-13
2948 [기고] 작은 실천으로 줄일 수 있는 의료폐기물  ×1 진수빈 06-13
2947 환경 보호, 지금 우리에겐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  ×1 강채연 06-12
2946 그린 투어리즘과 6차 산업, 제주 도약 발판 마련  ×1 양인헌 06-10
2945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량 늘어나  ×1 백지원(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06-09
2944 후안무치  ×1 강방수 06-09
2943 탄소중립시대에 우리는  ×1 양현정 06-09
2942 도로 위에 무법자 전동퀵보드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고아라 06-08
2941 나무 한그루 심는 마음  ×1 비밀글 송민주 06-07
2940 공정하다는 착각 - 운앞에 겸손하자  ×1 허성환 06-07
2939 백신을 둘러싼 윤리적 쟁점  ×1 서대권 06-06
2938 제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1 이창석 06-05
2937 맞춤형복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1 비밀글 김영일 06-03
2936 기후변화의 리모콘을 쥔 우리, 도민들의 관심 절실  ×1 비밀글 김현정 06-02
2935 코로나-19가 불러온 ‘플라스틱 대란’  ×1 비밀글 김소현 06-02
2934 무공수훈자회의 장례의전 선양단 운영  ×1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06-01
2933 쓰다 남은 농약 무단 방류, 이제는 그만  ×1 비밀글 고기봉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