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현직해녀 중 89%는 60세 이상

제주시 현직해녀 중 89%는 60세 이상
2021년 말 2069명에서 8월 기준 1423명으로 감소
40세 미만은 10명 뿐…60세 이상이 1269명 차지
한수풀해녀학교 졸업생 910명 중 70명 해녀로 활동
  • 입력 : 2025. 09.01(월) 15:29  수정 : 2025. 09. 01(월) 17:1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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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작업 나서는 제주해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시 지역의 현직해녀 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가운데 10명 중 9명이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현직해녀는 1423명이다. 연령대 별로는 ▷30세 미만 4명 ▷30대 6명 ▷40대 43명 ▷50대 101명 ▷60대 448명 ▷70대 617명 ▷80세 이상 204명으로, 60세 이상이 89.2%(1269명)를 차지한다. 현직해녀는 연간 60일 이상 조업하며 어업 관련 소득을 120만원 이상 올리는 해녀를 말한다. 전직해녀는 2590명인데, 고령이나 병환 등으로 조업활동은 하지 않지만 어촌계원으로 등록된 해녀다.

제주시 지역 현직 해녀는 ▷2021년 2069명 ▷2022년 1954명 ▷2023년 1658명 ▷2024년 1527명에 이어 올해 8월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신규 해녀 수는 늘고 있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시는 신규해녀 양성을 위해 ▷어촌계 가입비(1인당 100만원) ▷초기 정착금(3년 간 월 50만원) ▷해녀복과 잠수장비 지급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개설한 한수풀 해녀학교에서 올해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910명. 올해는 입학생 46명 중 41명이 해녀학교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졸업했다. 졸업생 거주지는 도내 29명, 도외 12명인데 외국인 학생도 포함돼 해녀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졸업생들은 해녀학교와 관내 어촌계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 해녀활동을 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한수풀 해녀학교 졸업생 가운데 70명은 어촌계에 가입해 해녀로 활동 중이다. 시는 신규 해녀 유입이 많은 어촌계에는 보조사업 우선권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양우천 해양수산과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신규 해녀 양성 지원에도 나서 어촌마을의 활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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