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서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보행신호가 늘어나는 등 개선조치가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3월부터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고령 거주·방문자가 많은 제주시내 병원과 복지관 주변 139개소 횡단보도에 대한 보행개선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도내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기준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26명 중 20명(76.9%)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경찰단은 우선 99개소 횡단보도에 대해 신호 시간은 평균 4.8초(18%) 연장했다. 기존 초당 1.0m 기준으로 적용했던 보행신고 시간을 최대 보호구역 기준인 초당 0.7m 속도로 변경해 약 3.36m(1개 차선)를 더 보행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했다.
14개소에는 보행자를 인식해 보행신호를 연장하는 ‘스마트횡단보도’가 설치됐다. 6개소는 차량 신호 종료 후 1~2초 뒤 보행신호가 시작되도록 조정해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 위험을 줄였다. 20개소는 신규 횡단보도를 설치하면서 동시에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했다.
이에 보행자가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은 기존 평균 40.8초에서 38.3초로 2.5초(6.1%) 감소했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이번 신호체계 개선이 교통사고 감소에 미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앞으로 교차로 횡단보도에 대한 개선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경찰단은 올해 11월까지 서귀푀지역 80개소에 대한 신호체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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