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중화 사업 ‘늑장’… 도정 적극 나서야

[사설] 지중화 사업 ‘늑장’… 도정 적극 나서야
  • 입력 : 2023. 01.10(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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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도심 속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선을 지중화하는 사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돼 우려다. 지중화가 도시 미관과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면서 도민 관심과 필요성이 날로 커지는 현실과 정반대다. 지중화사업이 기대와 달리 더딘 현실에 도정 의지 부족이란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제주시는 지난해 자체 마련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88개 노선에 대한 지중화 사업 필요성을 내놨다. 도심지 도로가 날로 교통량 증가와 각종 시설물로 보행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서 사람 중심의 도로환경 필요성 증대에다 수많은 전선주와 전선 통신선으로 도심 하늘공간을 어지럽게 얽혀버린 도시 미관을 살려야 할 이유가 매우 절박해서다. 그러나 지중화사업이 기대보다 매우 더디게 진행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제주시의 경우 2007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중화 완료 노선이 20곳에 그쳤다. 15년 사업 실적치곤 초라하다. 현재 11개 노선이 사업진행중이지만 3개 노선은 지방비 미확보로 착공도 못했다.

도정이 지중화 사업의 절실함을 제대로 인식, 적극 나서야 한다. 지중화가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 특성상 국비 못지않게 지방비 확보에도 도정 의지를 보여야 한다. 제주가 ‘청정 브랜드’를 최우선하는 상황서 도심 경관 제고 효과에 절대적인 지중화 사업을 타 시도보다 더 박차를 가해도 모자랄 판이다. 지중화 사업이 현재 속도대로 진행된다면 도시재생사업이나 ‘15분도시’ 사업 등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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