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주변 오름은 대부분 휑한 민둥산이었다. 별도봉이 그랬고, 도두봉·오등봉이 그랬다. 사라봉 일부에 남아있는 소나무숲은 그래서 더욱 신기했다. 읍·면지역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키작은 소나무 몇 그루와 일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단축시켜 고용을 창출하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게 해주자."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배경이다. 지난 2018년 2월 근로자들의 법정근로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이 통…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난달부터 심상찮다. 정부가 6일 코로나19의 본격적 대유행에 진입했다고 판단, 전국적으로 팽창 직전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했다. 정부는 위험한 시설과 활동에 대한 '핀셋방역'에 나서며 이른바 '2+α' 카…
도심의 외곽 확산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와 상권 침체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겪고 있는 문제이고, 제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제주시의 옛 상권과 주거 중심지였던 원도심은 인구 감소에다 빠른 고령화로 생기를 잃은지 오래다. …
제주4·3특별법 전면개정안 처리가 또 미뤄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7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당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날인 18일 또 논의했지만 역시 빈손으…
제주시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제작을 맡은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공연된 지난 7일 제주아트센터 대극장. 관람 시 주의 사항을 안내하는 녹음 음성이 나온 뒤 얼마쯤 지났을까. 무대 양쪽에 걸린 커다란 자막 스크린에 원…
신문사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1시간15분 거리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걸어서 퇴근한다. 전 구간을 걷는 것은 아니다. 도심 지역을 지나면 주로 버스를 이용한다. 20분만 더 걸으면 집인데 그 곳에만 도달하면 걷기가 싫어진다. …
예로부터 청정제주의 대표적 자랑거리는 맑은 물과 공기다. 그러나 제주가 최근 서귀포지역의 '수돗물 유충 사태'로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외부 유입도 있으나 관광객과 인구 증가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하다. 수…
제주형 그린 뉴딜정책이 침체에 빠진 제주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정책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장밋빛 환상만을 심어주는 정책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다. 뉴딜정책(New Deal)은 제32대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가 대공항으로…
며칠 전 제주시 동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원인 모를 악취로 인한 대소동이 있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제주시 민원실에는 100여건의 전화가 잇따랐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관련 민원이 쏟아졌다. 동쪽으로 화북동, 서…
70년대 초중반으로 기억한다. 기자의 부친이 일요일 아침이면 뭔가를 꺼내 TV를 주시하곤 했다. "준비하고 쏘세요." 주택복권 추첨 모습이다. 당시 1등 당첨금이 500만원으로 기억한다. 그 돈이면 웬만한 집 한채 장만이 가능했다. …
얼마 전 제주도문예회관 공연장 출연진의 마스크 착용 방침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상에 무관중 공연자들도 포함된다는 게 공연장 측의 설명이었다. 공연단체의 반발에 제주도…
얼마 전 한 신혼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미국의 나탈리·서빈 에스파니는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취소해야 했다. "100여명의 하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결혼식장부터 하객 접대까지 모든…
민선 7기 후반기를 시작한 원희룡 제주도정의 초반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지난 18일 고은숙 제일기획 자문위원을 제5대 제주관광공사 사장 임용후보자로 내정하며 사실상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를 비롯한 공무원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