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 1주일 전후 고비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 1주일 전후 고비
오전 10시 기준 공공 262t·민간 300t 등 쓰레기 560t 쌓여
道 "동복리와 최대한 대화" 불편 가중시 행정대집행 고려
  • 입력 : 2025. 06.09(월) 16:37  수정 : 2025. 06. 09(월) 18:2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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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폐기물처리시설)가 들어선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농경지 폐열지원사업 이행을 촉구하며 진입로를 사흘째 막으면서 발생한 쓰레기 처리난이 앞으로 1주일을 전후해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 공공 쓰레기 수거차량이 각 클린하우스를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하고도 동복리 주민들의 진입로 봉쇄로 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하지 못한 가연성 쓰레기는 총 469t에 달한다. 이중 207t은 도내 민간업체를 2곳을 통해 이날부터 다른 지역으로 보내져 처리되기 시작했지만 나머지 262t은 쓰레기 수거차량에 담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 지역 가연성 폐기물은 색달동에 다행히 광역소각시설이 있어 이 곳에서 정상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색달동 광역소각시설은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이 70t에 불과해 제주시 지역에서 발생한 가연성 쓰레기는 이 곳에서도 수용할 수 없다. 제주시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226t, 서귀포시는 57t이다.

호텔, 병원 등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민간업체 사정은 더 심각하다.

호텔처럼 가정에 비해 쓰레기 발생량이 많은 사업장은 클린하우스로 배출하지 않고 도내 30여곳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데, 민간 처리업체는 쓰레기를 수거하고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로 반입하지 못해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 이렇게 민간업체에 쌓인 쓰레기는 300t에 이를 것으로 제주도는 추산했다.

이번 사태로 막대한 혈세도 지출되고 있다. 제주도는 공공이 수거한 폐기물을 도외로 반출하는 비용이 하루 1억10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도내에서 자체 처리할 때보다 도외에서 쓰레기를 처리할 때에는 그 비용이 4배 이상 비싸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도는 민간 수거 업체 수용력과 도외 처리 용량을 고려할 때 앞으로 1주일 전후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동복리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겠다면서도 도민 불편이 가중되면 물리력을 동원해 진입로 봉쇄를 푸는 행정대집행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강애숙 기후환경국장은 "불편을 겪는 도민과 민간 폐기물 처리 업체에 죄송하다"며 "동복리가 폐기물 처리시설을 활용해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을 주도 사업에 대해서는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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