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소재로 작업


제주시 연동에 문을 여는 이룸갤러리(대표 배봉근, 관장 이희숙)가 개관 기념전으로 이달 7일부터 5월 2일까지 이진휴 작품전을 펼친다.

이진휴 작가는 스페인 국립마드리드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싱가폴&베이징 양갤러리 전속으로 있다. 국내외에서 30회 넘는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제주 전시에서는 '그리고… 그 이후는?'이란 제목으로 피카소, 레닌 등 우리에게 낯익은 정치·예술사적 인물을 불러냈다. 원목에 유화물감, 레이저 드로잉, LED, 철제 등 재료에 제한받지 않고 여러 방식을 넘나들며 작업한 작품들이 나온다. "문화와 역사에 대한 다원주의를 견지하며, 생과 사의 형태와 정치적 평등에 대한 독특한 세계관을 제시"하는 이 작가는 체 게바라, 덩샤오핑 등을 "국가적 또는 역사적 인물로 묘사하기보다 지극히 인간적인 방식으로 표현해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이들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심상용 평론)을 보여 왔다.

이희숙 관장은 개관전에 맞춰 "현시대의 감정과 문화를 현대미술 작품으로 표현해내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소통하는 공간으로 초대한다"며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발견하고, 보존하며, 널리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했다.

갤러리는 제주시 일주서로 7827-1, 2층에 있다. 전시장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운영된다. 문의 070-7795-5000. 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