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자 백신 접종.."코로나19 해방감 행복"

제주 고령자 백신 접종.."코로나19 해방감 행복"
1일부터 제주접종센터 개소.. 제주시 일도동 어르신 대상
양춘자 할머니 "평소와 다른 점 없다"..서귀포는 준비중
  • 입력 : 2021. 04.01(목) 11:12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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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이상국기자

제주도에서 첫 예방접종센터가 개소돼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1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은 이른 아침부터 백신을 맞으려는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접종대상자가 아닌 어르신들이 발길을 돌리는 장면도 목격됐다.

 백신 접종을 위해 온 시민들은 곳곳에 배치된 접종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다.

 오전 8시 30분 차분한 분위기 속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접종은 예방접종센터 내에 마련된 접종부스 안에서 진행됐다. 예진까지 마친 어르신들은 차례대로 부스 안으로 들어가 접종을 받았다.

 접종을 마친 시민들은 30분 가량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상반응관찰실에서 대기했다. 의사들이 대기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의료진 관계자는 "주의사항을 재차 안내드리면서 이후에 증상이 심해지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달라고 어르신들께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분이 지나 이상 반응이 없는 어르신들은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귀가했다.

 이날 백신을 맞은 양춘자 할머니(78·일도2동)는 "동사무소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라는 안내가 와 접종하러 왔다"며 "접종 받은 부분이 묵직한 점을 제외하면 평소와 같다. 코로나를 벗어날 수 있다는 해방감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은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카이스트 이동형 음압병동과 119응급구조대 등을 예방접종센터 내 마련했다.

 제주도는 직제 순으로 일도1동과 일도2동 지역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 기준, 접종 여부에 대해 조사된 만 75세 이상 도내 인구(3만9100명) 중 84.8%인 3만3600명(제주시 2만2800명, 서귀포시 1만800명)이 접종 동의했다고 밝혔다.

읍면지역 사전예약중.. 접종일정은 미정

 한편, 방역당국은 서귀포시 시민들을 위한 백신 접종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부족 현상으로 인해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잡혀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민철 제주보건소장은 "이후 들어올 백신 계획이 잡히지 않아 언제 들어올지 특정하기가 어렵다"며 "제주시 읍면동 사전예약을 받고 약이 들어오는대로 순서대로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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