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대목 실종, ‘동네상품 사주기’ 동참을

[사설] 설 대목 실종, ‘동네상품 사주기’ 동참을
  • 입력 : 2021. 02.09(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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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목 실종에 상인들 모두 울상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다 이동제한, 모임금지 때문에 사상 최악의 명절 대목이란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대목 실종은 업종, 지역을 불문하고 심각해 사회 일각에선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상품 사주기’ 캠페인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민 각자가 십시일반 소량 상품이라도 구매행렬에 나선다면 모두 다 따뜻한 명절연휴와 그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설 전 마지막인 7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의 대목 실종은 현 상황을 대변했다. 평소보다 손님들로 조금 붐볐지만 예년만큼 물건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었다. 제수용품 가게도 모임자제로 간소화 탓에 전년보다 절반 판매량에 그쳤다고 한다. 사정은 도내 동네 마트·가게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갈 수 밖에 없다. 언제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정상 영업에 나설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도민사회가 지역경제 위기극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소비촉진 ‘착한 운동’을 벌인다면 매출 규모를 떠나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지역 공공기관과 도민 모두가 지난해 선보였던 착한 임대료 캠페인에 이어 ‘동네 상품 한개 더 사주기’로 서로에게 위안과 힘이 되는 상생방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최근 선보인 지역화폐 ‘탐나는전’ 사용도 지역상권 매출 증대에 일정 효과를 기대하지만 아직 상인들 주름살 펴기는 역부족인 상황에선 더 필요하다.

지역 공동체의 위기극복을 위한 ‘작은 실천’이 여러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아름다운 일 아닌가. 도민 각자 설 전·후 ‘동네상품 한개 더 사주기 행렬’에 나서길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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