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돌고래 상괭이 '수난시대' 끝날까

웃는 돌고래 상괭이 '수난시대' 끝날까
해양수산부, 2일 '보호대책' 추진·발표
실태조사·혼획저감 어구 보급 등 진행
  • 입력 : 2021. 02.02(화) 14:5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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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제공.

제주에서 끊임없이 사체가 발견되고 있는 '상괭이'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실태 조사, 해양포유류 혼획저감 어구 보급, 구조·치료기관 운영 등의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웃는 돌고래라 불리는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소형 돌고래로 한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서식하는 종이다.

 상괭이는 지난 2004년 개체수가 3만6000여마리에 달하던 것이 어업활동에 의한 혼획, 연안개발, 환경오염에 의한 서식지 훼손 등으로 2016년에는 1만7000마리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100여마리의 상괭이 폐사가 확인됐는데, 이중 909마리가 혼획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도 2019년 44마리, 지난해 55마리의 상괭이 사체가 처리됐으며, 올해도 2월 2일 현재 1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상괭이의 생태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고래연구센터와 해양환경공단을 통해 서해 남부와 경남 연안에서 서식실태 조사를 벌인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서는 10억6300만원을 투입, 근해안강망 어선을 중심으로 '해양포유류 혼획저감 어구'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혼획·좌초된 상괭이의 신속한 구조·치료·방류를 위해 전국 11개소에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의 활동을 지원하며, 어업인 대상으로 상괭이 혼획 시 신고절차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상괭이가 혼획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바다를 누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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