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해설사 "봉사 아닌 직업" 근무환경 개선 시급

문화관광해설사 "봉사 아닌 직업" 근무환경 개선 시급
제주여가원 여성 일자리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도내 문화관광해설사중 75.7%가 여성… 임금 등 환경 열악
  • 입력 : 2021. 01.13(수) 12:2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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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문화관광해설사의 처우 및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의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제주지역 문화관광해설사의 실태와 여성 일자리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본 연구에서는 도내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 144명에게 문화관광해설사의 실태와 여성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요 등의 설문조사가 이뤄졌으며, 여성 문화관광해설사 및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을 병행해 정책방안을 제안했다.

 설문 결과 도내 문화관광해설사 중 여성은 7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경력단절 및 가사·돌봄 어려움을 딛고 전문 분야로 일하고 싶어 해당 직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관광해설사가 전문성이 높은 일이지만 지위가 자원봉사자로 되어 있어 임금 등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문화관광해설사는 하루 7시간을 근무해 활동비로 5만원을 받고 있으며, 월 평균 근무 활동비는 평균 52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문화관광해설사는 현재 활동비에 대해 다소 적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화관광해설사들은 현재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지위가 자원봉사자이나 앞으로는 '직업 개념으로의 일하는 자'로 변경돼야 한다는 의견이 70.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문화관광해설사 일자리 전환 시 전문성 향상, 새로운 문화관광해설이 가능한 관광지의 확대, 공식적인 휴가 제공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들의 진입이 많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처우가 개선되고, 보다 전문적인 여성 일자리로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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