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은 옛적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 경전을 베껴 책을 만들어서 유포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전통사경은 고려시대에 꽃피운 문화 예술로 불교 경전을 그대로 쓰는 것을 넘어 고도의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먹을 갈아 세필로 하나하나 정자체로 써야 하는 붓글씨 작업은 내면이 고요해지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달 16~20일 문예회관 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졸업작품전에는 26명이 참여해 4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 염원을 담아 심신을 다스리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써 내려간 불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전통사경회 회장인 행오스님, 제주 연봉사 상오스님, 사경 지도강사 관우스님의 찬조 작품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