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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치중한 제주, 수소차 인프라 외면
수소충전소 협의체에 지자체중 제주만 빠져
도 "용역결과 따라 '수소경제' 로드맵 마련"
백금탁 기자 ㏊ru@i㏊lla.com
입력 : 2020. 09.14.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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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 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차 보급에 치중한 반면 향후 국내·외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수소차 인프라는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정책과 관련한 '수소경제'와 동행해야 할 시점인데도 이에 대한 대응은 미온적이다.

환경부는 최근 정부와 사업자, 전문가들이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를 구성, 첫 회의를 갖고 지자체별 구축 현황 점검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고 14일 밝혔다. 충전소 구축·운영과 관련한 건의사항 등에 대한 내용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를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 민간업체 6곳, 전문가자문단 등이 대거 포진됐다. 하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만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 구성원에서 빠졌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투트랙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제주도 차원에서 이번 협의회 구성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에 중점을 두면서 수소차 보급, 수소 생산 등 정부차원에서 수행 중인 '수소경제'에 대한 대응은 다른 지역의 지자체에 비해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8월초 '제주형 지역뉴딜 정책구축 사업'을 통해 에너지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주 에너지플러스허브 기반 그린뉴딜 사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버스나 화물차 등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도내 대형 차량을 수소차로 전환하고 민간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보다 앞선 올 초, 제주도는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잉여전력을 수소 생산으로 보완하기 위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뚜렷하게 제주도만의 수소경제에 대응하는 방향성은 사실상 빈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목표로 2030년까지 수소차 85만대, 수소충전소 660기를 확충할 계획인 가운데 향후 수소경제 시대에 제주도만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민간 소유 수소차는 1대이며 이주자의 소유로 최근 타지역에서 구매한 차량이다. 이처럼 제주에는 수소충전소가 없어 운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앞으로 도내 수소차 구매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의 대응은 타지역의 대처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지난 7월 기준 2만105대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2만대를 넘었다.

하지만 2013년 시작한 전기차 보급은 2018년 7016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9년 3515대, 올해 8월말 기준 2384대 등으로 줄며 2030년 목표치인 37만7000여대의 달성은 요원하다.

도 관계자는 "수소충전소나 규제박스 등 제주지역 인프라는 없고, 앞으로 2022년 계획 중에 있다"며 "다만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제주지역 특성을 감안, 타당성·경제성을 포함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11월 나오는 용역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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