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최종 입지 선정 두고 입장차 '여전'

제주 제2공항 최종 입지 선정 두고 입장차 '여전'
반대측 "대정읍 신도2 후보지 이동으로 순위 변경" 주장
찬성측 "안전성 고려한 최적화 작업… 절차 따라 선정"
  • 입력 : 2020. 07.16(목) 21:5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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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쟁점해소를 위한 3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최종 입지 선정을 두고 찬반 측의 입장은 또다시 갈렸다.

 16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제주 제2공항 관련 쟁점해소 3차 공개 연속토론회'에서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이전 대정읍 신도리 후보지 이동을 놓고 비상도민회와 국토부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찬성 측에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 오정훈 ㈜유신엔지니어링 상무가, 반대 측은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대표,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특히 토론회 과정에서 제주 제2공항 후보지가 성산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검토위가 대정읍 신도리 후보지의 위치를 바꾸면서 최종 입지 순위가 바뀌었다는 반대 측의 주장에 찬성 측인 국토부는 제2공항 입지선정은 환경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반대 측은 "대정읍 신도2 후보지 활주로가 1단계 및 2단계 평가와 달리 3단계에서 위치가 이동됐다"며 "대정읍 녹남봉을 기준으로 한라산 방면인 북동쪽으로 인접해 있다가 최종 평가인 3단계에서 녹남봉 남서쪽 바다 방면으로 위치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3단계 평가에서 바뀐 활주로 인근 가옥 수가 기존 평가보다 3배 이상 증가해 소음 피해에서 낮은 점수를 얻어 최종 평가에서 성산 후보지가 제2공항 예정지로 결정됐다"며 "입지선정 과정 등을 보면 고의적인 조작 가능성이 매우 높고, 공정성과 타당성에서 중대한 결함이 확인된 제2공항 입지선정은 원천 무효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찬성 측은 "신도2 후보지 위치가 바뀐 것은 비행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최적화 작업이었다"며 "신도2의 당초 활주로 위치와 방향은 가시오름과 모슬봉 진입표면에 저촉돼 이를 피하기 위해 미세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반대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상도민회의가 제기한 지적사항을 검토한 결과 일부 오류가 발견돼 소음과 환경성 점수 등을 정정했다"며 "그래도 종합점수는 신도2가 68.5점에 그쳐 성산읍 87.5점에 밀렸다"고 강조했다.

 결국 찬반 측은 종합토론회에 앞서 진행된 '공항인프라 필요성' '기존공항 활용 가능성' '입지 선정의 적절성' 등의 3차례 토론회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오는 24일 종합토론으로 공개 연속토론회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3차례 토론 등에 대해 종합적인 토론이 이뤄지며 어떠한 결론이 내려질지 도민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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