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구 "중앙정치만 바라보는 도지사에 직언해야"

정민구 "중앙정치만 바라보는 도지사에 직언해야"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서 원 지사 대권행보 도마
  • 입력 : 2020. 06.26(금) 19:0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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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대권행보가 도마위에 올랐다.

 26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 제주시장 예정자 인사청문회에서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삼도1·2동)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원 지사의 대권행보와 관련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도지사는 도민을 위해 일을 해야지 본인의 정치행보를 위해 일하면 안된다. 공직자분들 사기진작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원 지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한 대권행보와 문재인 정부 비판 발언 등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그럴 수 있죠. 그런데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다. 공직자나 도민들이 봤을때 물론 지지자분들은 지지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도지사로서의 행보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어느 광역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나. 대립각을 세웠을때 공직자들이 중앙부처와 상대해야는데 제대로 상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원 지사의 대권행보가 도민 피해,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이어 정 의원은 "중앙정치가 아닌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원 지사가 5개월전 말했는데 이젠 중앙정치만 바라보는 도지사가 됐다"면서 "만약 시장에 임명된다면 이런 부분들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예정자는 "만약 행정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도지사의 정치적 결정과 판단에 상관없이 제주시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고 행정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엄중한 시국, 코로나19상황에 지역경제도 엉망인 상황에 (원 지사가)거의 서울에 있는 것 같다"면서 "정치인은 그럴 수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비판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도지사가 과한 행보를 해도 공직 내부에서 뭐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행정시장 자리도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안 예정자에게 시장에 임명된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 직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원은 "지사가 표현을 강하게 하면 도민이 혼란스러워한다. 대통령 나가면 누가 반대하나. 반대안한다"면서 "도지사로서 중앙부처와 절충 할 수 있는 공직자들이 흔들릴 수 있는게 가장 안타깝고 두렵다"며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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